제주 차귀도서 '고작 3시간 만에' 해양쓰레기 180마대·폐어구 4톤 수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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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한경면 고산리에서 서쪽으로 약 2㎞ 떨어진 차귀도.
차귀도의 해양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제주해양경찰청과 진에어, 가톨릭아동청소년재단이 뭉쳤다.
이들은 약 3시간 동안 차귀도 해안에 방치돼 있는 폐스티로폼과 폐플라스틱 등 해양쓰레기 180 마대와 폐부표, 폐그물 등 폐어구 약 4톤을 수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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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뉴스1) 강승남 기자 = 제주시 한경면 고산리에서 서쪽으로 약 2㎞ 떨어진 차귀도.
무인도인 이 섬은 주변 경관이 아름답고, 국내에서 기록되지 않은 해양생물들이 잇따라 발견되면서 생물학적 가치가 높은 곳이다. 또한 지속해서 미기록종과 신종 출현의 가능성이 커 정부는 2000년 이곳 일대를 천연기념물로 지정해 보호하고 있다.
특히 해양수산부는 지난해 4월 해양생물 서식지 환경개선 대상지역으로 선정할 정도로 보존이 필요한 곳이지만, 매년 밀려오는 해양쓰레기는 골칫거리다.
차귀도의 해양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제주해양경찰청과 진에어, 가톨릭아동청소년재단이 뭉쳤다.
이들 기관·단체는 3일 오후 차귀도에서 깨끗한 바다 환경보전을 위한 해양정화 활동을 전개했다. 참여 인원은 50여명이다.
이들은 약 3시간 동안 차귀도 해안에 방치돼 있는 폐스티로폼과 폐플라스틱 등 해양쓰레기 180 마대와 폐부표, 폐그물 등 폐어구 약 4톤을 수거했다. 수거한 해양쓰레기 등 전량은 이날 고산리 선주협회와 고산리어촌계 민간어선으로 육지로 반출했다.
제주해경과 진에어, 가톨릭청소년재단은 지난해에도 차귀도에서 민관합동 해양정화 활동을 했다.
특히 진에어와 가톨릭청소년재단은 2022년 11월 제주시 한경면 고산리 수월봉 인근의 엉알해안과 검은모래해변을 반려해변으로 입양, 지속해서 환경정화 활동을 하고 있다.
박상춘 제주해양경찰청장은 "작은 행동들이 모여 큰 변화를 만들 수 있다"며 "깨끗한 바다를 후손에게 물려주기 위해 앞으로도 유관기관과 함께 해양쓰레기 수거 등 해양환경 정화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ks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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