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틀막 김용현, 김민석에게 "그러니까 대통령이 안 되시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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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청문회 도중 거친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김용현 국방장관 후보자가 저녁에도 김민석 의원에게 거칠게 반박했다가 사과했다.
지난 2일 김용현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김 후보자에게 "오물 풍선에 용산이 뚫리고, 무인기에 뚫리고, 도·감청이 뚫린 게 후보자가 추진했던 용산으로 (대통령실이) 이전한 뒤죠?"라고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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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평화로운 국회] 김민석 "저라면 무능한 경호 잘랐을 것" 김용현 "대통령이 아니시니까요" 설전 중 거친 발언 사과
[미디어오늘 김용욱 기자]
인사청문회 도중 거친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김용현 국방장관 후보자가 저녁에도 김민석 의원에게 거칠게 반박했다가 사과했다.
지난 2일 김용현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김 후보자에게 “오물 풍선에 용산이 뚫리고, 무인기에 뚫리고, 도·감청이 뚫린 게 후보자가 추진했던 용산으로 (대통령실이) 이전한 뒤죠?”라고 물었다. 김용현 후보자가 “그렇다”고 하자, 김민석 의원은 “그렇게 유능한 경호 관점에서 용산으로 이전한 것 같지 않다. 저라면 잘랐을 것 같아요. 이렇게 무능한 경호는. 그런데 장관으로 승진했다”고 비꼬았다. 그러자 김 후보자는 “대통령이 아니시니까요”라고 받아쳤다. 그러면서 감정적인 설전이 이어졌다. 이 과정에서 “그러니까 대통령이 안 되시는 겁니다”라는 발언까지 나왔다.
김민석 의원 질의가 끝나자, 답변 시간을 얻은 김용현 후보자는 “오물 풍선, 무인기, 도·감청 세 가지 예를 드셨는데, 미국의 도·감청에 뚫렸다는 얘기는 사실이 아니다. 근거 없는 의혹 제기라고 이미 대통령실에서 밝혔다”고 했으며 “오물 풍선은 지금 합참에서 떨어질 때까지 기다렸다가 즉시 조치하는 걸로 하고 있다. 그런 조치와 관련해서 잘하고 있는 것을 그렇게 실패 운운하시는 것은 강도가 총칼을 들고 국민을 위협하고 찌르고 총을 쏘고 하는데 강도를 가만 놔두고 경찰은 뭐라 그러는 거랑 똑같다”고 주장했다.
무인기를 두고도 “무인기가 뭐가 뚫렸는지 모르겠다. 필요하시면 그 항적을 정확히 한번 보시라. 정말 우리 용산 대통령실에 뚫렸는지 안 뚫렸는지 그 경로를 한 번만 보고 받아보시면 아 아니구나 하는 걸 금방 아신다”고 말했다.
김용현 후보자 답변이 끝나자, 야당 의원들이 김 후보자의 “그러니까 대통령이 안 되시는 겁니다” 발언을 두고 강하게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여당인 성일종 국방위원장은 김 후보자에게 “야당 의원님들께서 질의하실 때 좀 섭섭한 부분도 있으시고 때로는 듣기가 거북하실 때도 있으시겠지만, 우리 후보자님께서는 그래도 국민들이 지켜보고 계시다는 것을 유념해 주시고 또 서운하시더라도 감정을 좀 죽여주십사 한다”며 “김민석 의원님께서 질의하실 때 '그러니까 대통령이 안 되시는 거다' 이렇게 말씀하셨는데 저는 그 부분은 좀 과했지 않나 생각을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여당이든 야당 의원님이든 여러 청문 과정을 거쳐봤지만, 후보자님도 개인적으로 흠결이 별로 없이 나름대로 사신 분이다. 제복을 입고 국가를 위해서 충성하고 오신 분이고 참 모범적인 분이시고 한데 좀 과하지 않도록 이렇게 말씀을 좀 해 주셨으면 좋겠다”면서도, 김 후보자에겐 “후보자님 아까 '그러니까 대통령 안 되셨죠' 이 말씀하셨는데 사과하실 의향 없으십니까?”라고 물었다. 김용현 후보자는 “제 발언이 그 부분에 대해서 과했다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영상엔 김용현 후보자가 김민석 의원에게 받아치는 생생한 청문회 현장이 담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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