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신자컵 디펜딩 챔피언 도요타 꺾은 언더독 BNK, ‘김소니아 효과’ 시작된다

이두리 기자 2024. 9. 3. 16:14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부산 BNK 김소니아(가운데)와 심수현, 김민아가 지난 2일 박신자컵 조별리그 도요타와의 경기에서 이긴 뒤 기뻐하고 있다. WKBL 제공



정상급 포워드 김소니아(32)를 영입한 ‘언더독’ 부산 BNK의 반란이 시작됐다.

BNK는 지난 2일 충남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2024 우리은행 박신자컵 조별리그 A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도요타를 74-71로 꺾었다.

도요타는 지난 시즌 일본 여자농구리그 3위를 차지한 강팀이다. 2023 박신자컵에서는 결승에서 우리은행을 누르고 우승한 디펜딩 챔피언이기도 하다.

김소니아는 이날 28득점 12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이변을 이끌었다. BNK는 경기 종료 32초를 남기고 턴오버가 나오며 72-71까지 따라잡혔다. 그러나 김소니아는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로우 포스트로 파고들며 리버스 레이업 슛을 꽂아 넣어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BNK는 2023~2024시즌을 6승24패, 승률 0.200의 아쉬운 성적으로 마무리했다. 13연패를 당하는 수모를 겪기도 했다. 시즌 종료 후 공격적으로 팀 재건을 단행했다.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은 포워드 김소니아와 베테랑 가드 박혜진을 영입하고 가드 안혜지와의 재계약에도 성공했다. BNK는 박혜진-안혜진-이소희로 이어지는 탄탄한 가드진을 구축한 데 이어 김소니아의 강한 돌파력까지 장착했다.

골 밑 전력 공백은 BNK가 해결해야 할 숙제다. 국가대표 센터 진안이 FA로 부천 하나원큐로 이적했고 180cm 장신 포워드 한엄지는 FA 박혜진 영입에 따른 보상선수로 우리은행 유니폼을 입었다. 2년차 센터인 박성진(20·183cm)은 이날 득점 없이 3리바운드 1어시스트에 그쳤다.

인천 신한은행 신지현이 지난 2일 박신자컵 케세이와의 조별리그에서 공을 지키고 있다. WKBL 제공



이번 박신자컵에서는 김소니아를 필두로 이적생들의 활약이 두드러진다.

부천 하나원큐의 간판 가드였던 신지현은 이번 ‘에어컨리그’에서 인천 신한은행으로 이적했다. 그는 지난 2일 박신자컵 조별리그 케세이(대만)와 경기에서 17득점을 올리며 팀 내 최고 득점을 기록했다. 한엄지는 지난 1일 친정팀 BNK와의 조별리그에서 17득점 8리바운드로 맹활약해 80-75 승리에 이바지했다.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는 김소니아, 신지현, 진안, 한엄지 등 리그 정상급 선수들의 대이동이 있었다. 박지수와 박지현 등 리그 톱클래스 선수들이 해외리그로 진출한 공백도 새 시즌 정규리그에서 주목해야 할 숙제다. 박신자컵은 새로 구축된 리그 판도를 엿볼 수 있는 사전 무대다.

이두리 기자 redo@kyunghyang.com

Copyright © 스포츠경향.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