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의 '무적 핵 미사일' 배치 장소 확인…"사거리 무제한·경로 예측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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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무적'이라고 자랑한 신형 핵 추진 순항미사일 '9M730 부레베스니크'(SSC-X-X 스카이폴)의 배치 가능 장소가 확인됐다고 로이터 통신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러나 에벨레스와 루이스는 해당 핵탄두 저장시설 인근에 부레베스니크를 배치하면 러시아군이 핵무장 미사일을 비축할 수 있고 신속하게 발사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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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뉴스타트 조약' 협상 시 '정치적 카드' 활용할 수도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무적'이라고 자랑한 신형 핵 추진 순항미사일 '9M730 부레베스니크'(SSC-X-X 스카이폴)의 배치 가능 장소가 확인됐다고 로이터 통신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미국 싱크탱크 해군분석센터(CNA)의 데커 에벨레스 분석가와 몬터레이 국제학 연구소의 제프리 루이스 연구원 등은 민간 인공위성업체인 플래닛 랩스가 지난 7월 26일에 촬영된 인공위성 사진을 분석해 모스크바에서 북쪽으로 475km 떨어진 '볼로그다-20' 혹은 '체브사라'로 알려진 핵탄두 저장시설 인근에서 건설 프로젝트가 진행 중인 것을 확인했다.
에벨레스는 위성 사진을 통해 9개의 수평 발사대가 건설 중인 것을 확인했다며 발사대들은 공격으로부터 보호하고 한 곳에서 우발적으로 발생한 폭발이 다른 곳에서의 (미사일) 폭발로 이어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 세 그룹으로 배치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사일과 부품을 정비할 것으로 추정되는 건물과 5개의 핵탄두 저장 벙커 등과 도로로 연결되어 있다고 덧붙였다.
에벨레스는 해당 부지는 "대형 고정 미사일 시스템을 위한 것"이라며 "현재 그들(러시아)가 개발 중인 유일한 대형 고정 미사일 시스템은 스카이폴"이라고 말했다.
루이스 연구원도 해당 위성사진에 대해 "매우 독특하고, 매우 다른 것을 시사한다"며 "러시아가 이 핵 추진 미사일을 개발 중이라는 것을 우리는 분명히 알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미국 과학자 연맹의 한스 크리스텐센은 "발사대 및 기타 기능을 보여주는 사진으로 보인다"면서도 러시아가 일반적으로 핵탄두 저장시설 옆에 미사일 발사대를 배치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확실하지는 않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에벨레스와 루이스는 해당 핵탄두 저장시설 인근에 부레베스니크를 배치하면 러시아군이 핵무장 미사일을 비축할 수 있고 신속하게 발사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2018년 3월 부레베스니크를 공개하면서 사거리가 무제한에 가깝고 비행경로를 예측할 수 없으며 현재와 미래의 방어 체계에 대해 '무적'이라고 자평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부레베스니크에 대한 러시아의 평가에 대해 회의적이다. 오히려 러시아의 최신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인 사르마트의 사거리(1만 7700km)보다 짧고 아음속(음속에 못 미치는)이라 탐지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핵 위협 이니셔티브'(NTI)에 따르면, 부레베스니크는 지난 2016년 이후 최소 13번의 시험을 거쳤지만 부분적으로 두 차례만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부레베스니크가 서방 국가들의 핵 상황에 변화를 줄 지는 불확실하다고 통신은 전했다.
다만 부레베스니크가 미국과 러시아 간 '뉴스타트 조약(New START·신전략무기감축협정)'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러시아의 향후 협상카드로 사용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뉴스타트 조약은 미국과 러시아가 지난 2020년 미국과 소련이 1991년 체결한 핵 군축 조약인 '스타트'의 명맥을 이으면서 체결한 조약으로 핵탄두를 1550개 이내, ICBM 및 전략폭격기 등을 700기 이하로 줄인다는 내용이다. 2026년 2월 만료를 앞두고 있지만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쟁을 이유로 뉴스타트 조약을 대체하기 위한 협상을 거부하고 있다.
yellowapoll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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