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야시 日관방 "정치신뢰 회복하겠다"…30년 경력 앞세워 총재선거 출마

권진영 기자 2024. 9. 3.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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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야시 요시마사(林芳正) 일본 관방장관 겸 중의원이 오는 27일 실시되는 자민당 총재선거에 공식적으로 출마를 표명했다.

하야시 관방장관은 오후 2시30분쯤 초록색 넥타이 차림으로 기자회견에 참석해 "온 힘을 다해 당의 신뢰 회복을 위해 노력하고 국민의 공감을 받는 정치를 되찾고 싶다"며 12년 만에 두 번째 총선 출사표를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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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민당 파벌 뒷돈 문제에 대해 "신뤠 훼손"했다며 머리숙여
"총재 임기 3년 안에 자위대 명기한 헌법개정안 국회 발의하고 싶어"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관방장관이 3일, 자민당 총재선거 출마 기자회견 중 키워드인 '어질 인(仁)' 글자 팻말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출처 : NHK) 2024.09.03/

(서울=뉴스1) 권진영 기자 = 하야시 요시마사(林芳正) 일본 관방장관 겸 중의원이 오는 27일 실시되는 자민당 총재선거에 공식적으로 출마를 표명했다.

하야시 관방장관은 오후 2시30분쯤 초록색 넥타이 차림으로 기자회견에 참석해 "온 힘을 다해 당의 신뢰 회복을 위해 노력하고 국민의 공감을 받는 정치를 되찾고 싶다"며 12년 만에 두 번째 총선 출사표를 던졌다.

배경에는 "사람에게 다정한 정치"라는 슬로건이 적혀 있었다. 그는 이날 '어질 인(仁)' 팻말을 준비해 "인의 정치"를 키워드로 내세웠다.

그는 연단에 서서 "대단히 어려운 상황이지만 자민당 총재선거에 출마하기로 결의했다"고 입을 떼고는 먼저 10호 태풍으로 희생된 이들과 피난 중인 시민들에게 애도의 말을 전했다.

그러고는 곧바로 당과 기시다 내각의 아킬레스건이 된 '돈과 정치' 문제를 언급했다. 그는 "매우 신뢰를 훼손하는 사태가 되어 깊이 사과드린다" 말한 후 머리를 숙였다.

그는 소위 파벌 내 불법 정치자금 모금 등을 일컫는 '돈과 정치' 문제와 관련해, △감시·감독 기능을 가진 독립 행정기관 설치 △정당교부금 배분 수정으로 정치자금 파티 의존 경감 등을 해결책으로 제시했다.

이어 "조직의 장으로서 책임을 지겠다는 기시다 총리의 모습과 각오, 마음을 깊이 새기고 온 힘을 다해 당의 신뢰 회복을 위해 노력하겠다. 국민에게 공감을 얻을 수 있는 정치를 되찾고 싶다"고 했다.

하야시 관방장관은 30년 경력의 정치 경험을 내세웠다. 방위상·농림수산상·외무상 등 지금까지 거친 각료 이력을 죽 나열하며 국회에서는 세제조사회와 행정개혁에 힘썼다며 "경험과 실적을 모두 살려 이 나라를 위해 쓰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당 총재가 된다면 "세 가지 안심"을 실현하겠다고 공언했다. 구체적으로는 △격차 제정과 지역 활성화를 통한 인구감소 문제 대응 △국토 강화 △외교·방위력 강화 등으로 나뉜다.

또 구성원 모두가 명확한 미래를 향해 희망을 가질 수 있는 "웰빙 향상 사회"를 실현하겠다고 약속했다.

헌법개정과 관련해서는 자위대 명기 및 긴급사태조항 등 자민당의 개헌안 4항목을 들어 실현시키고 싶다는 의욕을 내비쳤다. 그는 총재 임기 3년 안에 "국회에 발의하고 싶다"고 했다.

이 밖에도 일본에서 개정 논란이 진행 중인 선택적 부부별성제에 대해 두 딸을 둔 아빠로서 "개인적으로 찬성"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질의에서는 "기시다 총리가 말한 신생 자민당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하나. 총리와 함께 (권력의 중추인 관방장관으로서) 물러나야 하는 것 아니냐"는 날카로운 질문이 날아들기도 했다.

하야시 관방장관은 이에 기시다 총리에게는 각의 때 출마 의사를 전했다며 "각료들도 일에 지장을 주지 않는 범위에서 의논하고 총재선거에 나가고 싶은 사람은 나가기로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나라 밖 상황이 엄중하다며 지금까지의 실적과 경험을 살리겠다는 기존 주장을 반복했다.

중국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우선 이곳에 관방장관이 아닌 한 명의 중의원으로 온 것"이라고 전제하고 "나는 지중(知中)파"라고 밝혔다. 그는 "스스로를 알고 적을 알면 백전불태"라며 농수산물 수입 금지 대처 등을 언급하고는 중국을 대하기 위해서는 중국을 알아야 한다고 했다.

realkw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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