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브라질 대법원과 치킨게임…스타링크도 차단되나
[앵커]
브라질 당국과 소셜미디어 엑스 등을 소유한 일론 머스크가 가짜 뉴스와 혐오발언 차단 문제 등을 놓고 강대강 충돌 국면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최근 자국 내 엑스 접속을 전면 차단한 브라질 당국은 머스크가 운영하는 위성 인터넷 서비스 '스타링크'도 제재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준삼 기자입니다.
[기자]
브라질 사법당국과 머스크 간 갈등은 지난 4월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당시 브라질 대법원은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 정부 시절 가짜 뉴스와 증오 메시지를 유포한 혐의를 받는 이른바 '디지털 민병대'의 행위에 대해 위헌적 요소가 있다며 특정 계정을 차단하라고 엑스에 명령했습니다.
하지만 머스크는 "비밀 검열과 개인 정보를 넘겨달라는 요구에 동의할 수 없다"며 이를 거부했습니다.
룰라 브라질 대통령까지 나서 법을 준수하라고 촉구하고 나섰지만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 브라질 대통령(Rede Mais Radios)> "돈이 많다고 해서 법률을 무시할 수 있는 건 아니잖아요? 그(머스크)는 미국 시민이지, 세계의 시민이 아닙니다."
머스크 측도 요지부동입니다.
특히 최근 브라질 전역에서 엑스 서비스 차단을 명령한 알레샨드리 지모라이스 대법관을 "사악한 독재자"라고 비난하며 자신이 소유한 스페이스X의 위성 인터넷 서비스 '스타링크' 고객들에게 무료로 인터넷 접속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브라질 언론들은 그러나 이런 충돌 상황이 이어질 경우 스타링크 역시 제재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브라질 사회도 크게 술렁이고 있습니다.
<아나 줄리아 알베스 드 올리베이라(18)> "제 또래들은 TV에서 뉴스를 보거나 뉴스를 잘 읽지 않습니다. 그래서 트위터는 적어도 저에게는 전 세계의 소식을 얻는 통로였는데, 이제 그런 세상사나 재미있는 소식들을 얻을 수 있는 채널이 사라졌습니다."
브라질 정치권에서는 이번 엑스 차단을 놓고 "누구든 브라질 헌법과 법률을 적용 받는다"는 찬성 의견과 "지모라이스 대법관을 탄핵하라"는 반대 목소리가 엇갈리고 있습니다.
연합뉴스 이준삼입니다. (jslee@yna.co.kr)
#브라질_대법원 #엑스_차단 #머스크 #스타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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