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日 총리와 회담... “양국 간 협력 증진 논의”

기시다 총리, 6~7일 이틀간 방한

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6~7일 방한하는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회담을 갖는다. 공식적인 회담 날짜는 아직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양국이 정해진 날짜에 같이 발표하는 것이 국제적 관례인 만큼 이에 따를 것으로 보인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7월 1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한 호텔에서 열린 한-일 정상회담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악수하며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뉴스1

윤 대통령은 이 기간 중 기시다 총리와 회담을 갖고 그간의 양국 협력 성과를 되돌아 보고, 양국 간 협력 증진 방안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3일 언론 공지를 통해 “기시다 총리 방한 시 정상회담을 포함해 과거 사례와 비슷한 일정이 있을 것”이라며 “회담에서는 양자 관계, 지역 및 국제무대에서 양국간 협력 증진 방안에 대해 논의할 계획으로 상세 의제는 외교 경로를 통해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기시다 총리의 방한은 당초 외신 보도 등을 통해 알려진 바 있다. 기시다 총리는 오는 27일 열리는 자민당 총재 선거에 불출마를 선언했다. 그럼에도 퇴임 전 한국 방문을 희망해왔다.

이 관계자는 “기시다 총리가 퇴임을 앞두고 한-일 셔틀 정상회교 차원에서, 임기중 유종의 미를 거두고 양국간 발전 방향을 논의차 방한을 적극 희망했고 성사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시다 총리는 기간의 총리 경험을 바탕으로 후임 총리의 대외 정책과 향후 한일관계 발전에 대해서도 건설적인 조언을 계속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일각에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 이어 기시다 총리까지 교체된다는 점에서 한미일 3국 정상간 협력체계가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하지만 대통령실은 미국과 일본의 정상 교체와 무관하게 3국 협력 체계가 공고히 유지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국정브리핑에서 “한·미·일 캠프 데이비드 협력 체계는 인도태평양지역이나 글로벌 경제 안보에 매우 중요하고 또 3국에게도 매우 이익이 되는 것이기에 지도자 변경이 있다고 해서 바뀌는 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해 8월 18일 바이든 대통령, 기시다 총리와 함께 캠프 데이비드에서 합의사항을 담은 공동성명 ‘캠프 데이비드 정신’ 등을 발표했다. 이를 통해 3국은 북한 미사일 경보 정보의 실시간 공유 등 안보 협력은 물론 공급망 강화 파트너십의 발전 등 경제 분야 등으로도 협력 체계를 확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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