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 박신자컵] 김도완 하나은행 감독, “좋은 테스트였다” … 하나은행 박소희, “마음이 아직은 많이 앞선다”

손동환 2024. 9. 3.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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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테스트였다” (김도완 하나은행 감독)
“마음이 아직은 많이 앞선다” (박소희)

부천 하나은행은 3일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2024 우리은행 박신자컵 B조 예선 리그에서 후지쯔 레드웨이브에 51-68로 졌다. 1승 1패를 기록했다.

정예림(175cm, G)이 재치 있는 스틸로 후지쯔의 혈을 끊었다. 이를 이어받은 김정은(180cm, F)이 3점 성공. 양 팀 첫 야투를 기록했다. 그리고 양인영(184cm, F)이 경기 시작 2분 35초 만에 코트로 투입됐다. 진안(181cm, C) 대신 김정은과 더블 포스트를 구축했다.

그러나 하나은행은 후지쯔의 패스 속도를 따라가지 못했다. 즉, 하나은행의 수비 로테이션 속도가 후지쯔의 패스보다 느렸다. 이로 인해, 하나은행의 수비는 허점을 드러냈다. 경기 시작 4분 2초 만에 3-6으로 밀렸고, 김도완 하나은행 감독은 첫 번째 타임 아웃을 요청했다.

하나은행은 스피드와 활동량을 끌어올렸다. 그렇지만 음폰오봉 테미토프 조슈아(190cm, C)의 높이를 감당하지 못했다. 공수 모두 조슈아의 높이에 흔들렸다. 여러 면에서 열세를 느꼈다.

하지만 교체 투입된 박소희(178cm, G)가 혈을 뚫었다. 연속 3점포로 수비를 자신에게 붙인 후, 순간 스피드를 기반으로 한 돌파로 점수를 냈다. 터닝 포인트를 필요로 했던 하나은행은 박소희 덕분에 분위기를 바꿨다. 16-11로 1쿼터를 마쳤다.

하나은행은 2쿼터에 진안과 양인영을 더블 포스트로 투입했다. 양인영이 탑에서 주로 움직였고, 진안은 베이스 라인 혹은 림 근처에서 활동했다. 상반된 지역에서 밸런스를 맞췄다.

그러나 하나은행의 공격은 후지쯔의 수비에 점점 읽혔다. 또, 후지쯔의 림 공략과 얼리 오펜스를 막지 못했다. 공수 모두 흔들린 하나은행은 2쿼터 시작 3분 20초 만에 동점(20-20)을 허용했다.

하나은행은 하야시 마호(174cm, F)에게 역전 3점을 맞았다. 그렇지만 양인영이 페인트 존에서 연속 4점. 하나은행은 2쿼터 종료 5분 20초 전 24-23으로 재역전했다.

진안이 돌파로 페인트 존 득점을 기록했다. 그리고 고서연(170cm, G)이 공격 리바운드를 따냈다. 이를 곧바로 슈팅으로 연결. 2쿼터 마지막 득점을 기록했다. 2쿼터 마지막 득점을 해낸 하나은행은 30-27로 전반전을 마쳤다.

그렇지만 하나은행은 3쿼터 시작 3분 5초 만에 33-34로 밀렸다. 마치다 루이(162cm, G)의 경기 운영에 흔들려서였다. 그 후에도 루이의 경기 운영에 휘말렸다. 또, 후지쯔의 빠른 수비 로테이션과 속공에 대응하지 못했다.

다만, 하나은행은 4쿼터를 43-46으로 맞았다. 역전을 노려볼 수 있는 간격. 그렇기 때문에, 하나은행이 4쿼터 초반을 잘 넘긴다면, 하나은행의 역전 드라마도 꿈은 아니었다.

역전 드라마를 꿈꾼 하나은행은 ‘김정은-양인영-진안’ 조합을 처음 사용했다. 높이를 극대화할 수 있는 조합이지만, 공격 동선과 공수 전환 속도가 중요했다. 세 선수의 공격 공간이 중복될 수 있고, 세 선수의 스피드와 활동량이 증명되지 않았기 때문.

그렇지만 3명의 장신 자원이 들어간 후, 하나은행은 안정적인 경기력을 보여줬다. 3명의 장신 자원이 골밑 수비와 리바운드를 잘 해냈고, 공격 공간 또한 넓게 활용해서였다. 하나은행 역시 4쿼터 시작 3분 15초 만에 경기를 뒤집었다. 점수는 47-46이었다.

그러나 하나은행의 승부처 집중력이 후지쯔보다 부족했다. 경기 종료 3분 33초 전 48-55로 밀렸다. 진안과 김정은을 벤치로 불렀다. 양인영만 코트에 두고, 4명의 앞선 자원(유리나-김시온-박소희-정예림)을 가용했다. ‘조합 점검’에 의미를 뒀다.

김도완 하나은행 감독은 경기 종료 후 “준비를 나름대로 하기도 했고, 선수들이 준비했던 걸 잘 이행했다. 안된 것도 있지만, 최선을 다했다. 좋은 테스트였다”고 말했다.

이어, “(김)정은이와 (양)인영이, 진안이 4쿼터에 같이 투입됐다. 생각보다 잘했다. 특히, 수비를 할 때, 3명이 유기적으로 움직여줬다. 후반부에 힘들어했지만, 약속했던 걸 잘 지켜줬다”고 덧붙였다.

계속해 “3점이 더 필요했다. 성공 개수가 이번 경기에서도 많지 않았다(하나은행 3점 시도/성공 : 7/23). (김)시온이와 (정)예림이가 3점을 더 자연스럽게 던져야 한다. 던지는 습관이 더 필요하다”고 이야기했다.

한편, 박소희는 26분 32초 동안 11점(3점 : 3/8) 5어시스트 2리바운드를 기록했다. 팀 내 최다 득점과 최다 어시스트를 독식했다. 특히, 하나은행이 1쿼터를 잘 시작하지 못할 때, 박소희는 분위기를 바꿨다. ‘게임 체인저’ 역할을 해냈다.

박소희는 경기 종료 후 “경기 초반에는 3점을 잘 넣었다. 그렇지만 후반에는 3점을 넣지 못했다”며 ‘3점’부터 돌아봤다.

그 후 “마음이 아직 너무 앞선다. 그러다 보니, 직접 해야 할 때와 줘야 할 때를 잘 구분하지 못한다. 이번 경기에서도 그랬다”고 ‘판단력’을 피드백했다.(김도완 하나은행 감독은 옆에서 “(박)소희는 결국 1번으로 커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소희를 더 성장시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리고 “감독님께서 투입하는 위치에 맞게, 내 역할을 해야 한다. 다만, 1~3번을 볼 수 있도록, 여러 움직임을 소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 제공 = WKBL (본문 첫 번째부터 김도완 감독-박소희, 이상 부천 하나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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