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 CEO “버블이 지나면 기술은 사회 일부가 돼···블록체인 기술도 효용성이 중요”

최근도 기자(recentdo@mk.co.kr) 2024. 9. 3.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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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닷컴버블과 가상자산시장은 분명히 닮은 점이 있다. 거품이 꺼질 때 투자자들의 손해가 커질 수 있지만 어떤 프로젝트는 분명히 살아남는다."

브래드 갈링하우스 리플 최고경영자(CEO)는 3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매일경제와 진행한 단독 인터뷰에서 "시간이 지나면 블록체인 기술도 우리 사회에 자연스럽게 녹아 있을 것이기에 장기적 관점으로 봐야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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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래드 갈링하우스 리플 CEO
“닷컴버블과 가상자산시장은 분명히 닮은 점이 있다. 거품이 꺼질 때 투자자들의 손해가 커질 수 있지만 어떤 프로젝트는 분명히 살아남는다.”

브래드 갈링하우스 리플 최고경영자(CEO)는 3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매일경제와 진행한 단독 인터뷰에서 “시간이 지나면 블록체인 기술도 우리 사회에 자연스럽게 녹아 있을 것이기에 장기적 관점으로 봐야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국과는 오랜 인연이 있다. 지난 2000년 그는 한국 새롬기술의 미국 현지법인인 다이얼패드닷컴의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새롬기술이 개발한 화상전화 서비스 다이얼패드는 한국 증시에서 닷컴버블 당시 가장 주목받았던 사업이다. 새롬기술은 닷컴버블 당시 주가가 150배 급등했지만 이후 98% 하락했다.

그는 “그때의 경험에서 많이 배웠다. 2000년대 당시에는 기술이 모두가 기대했던만큼 세상을 바꾸진 못했다”면서도 “하지만 아마존과 같은 현재의 주요한 기업들도 그 시대에 태어났다”고 말했다.

갈링하우스 CEO는 지난 3년간 가상자산 시장의 변화에 대해 “점점 더 투기 위주에서 실질적인 효용에 집중하는 시장으로 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실물자산의 토큰화(RWA)와 토큰증권(STO),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등의 실사용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면서 “특히 기관투자자들의 참여가 늘어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3년 사이 리플의 모습도 다소 변했다. 3년 전 갈링하우스는 매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리플은 송금에만 집중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지금 리플은 자신들의 블록체인 네트워크인 리플렛저를 통해 다양한 생태계 확장을 꾀하고 있다.

그는 “50년이 넘은 국제 송금 방식인 스위프트를 블록체인 기술로 개선할 때 상당한 자본 효율성을 가져다 준다고 생각해 집중해왔다”면서 “그 과정에서 금융기관들이 우리에게 가상자산의 수탁(커스터디)을 원했고, 이젠 스테이블코인을 원한다. 우리에게 이 같은 확장은 자연스러운 흐름”이라고 설명했다.

리플은 최근 자체 개발 스테이블코인인 ‘리플USD(RLUSD)’를 이더리움과 리플 블록체인인 리플레저(XRPL)에서 테스트를 시작했다. 리플의 스테이블코인은 미국 달러(USD)와 가치가 1:1로 연동된다. 발행량의 100%가 미 달러 예금, 미 단기 국채, 기타 현금성 자산에 담보된다.

올해 가상자산 시장은 비트코인과 알트코인들의 수익성이 극도로 다르게 나타났다. 비트코인은 현재 연초 대비 39.9% 상승한 가격대지만 이더리움은 연초 가격 대비 10.4% 높은 수준이다. 그러나 갈링하우스 CEO는 여전히 시장에서 알트코인에게도 기회가 있을 것으로 봤다.

이같은 상황에 대해 그는 “향후 10년을 두고 본다면 거시적인 경제 여건들이 좋을 것으로 보이고 비트코인뿐 아니라 다른 코인들에게도 기회가 올 것이라고 본다”면서도 “1조 달러 시가총액을 이미 달성한 비트코인이 아닌 다른 코인들도 그 정도의 규모가 되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각국의 규제 등 다양한 상황들을 직면했지만 길게 보면 결국 방지턱으로 여겨질 것이다. 사용자에게 혜택을 줄 수 있다면 기술 발전을 막진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내가 24년전 몸담았던 다이얼패드가 스카이프로 대체되고 그 다음 기술이 또 나왔듯 그런 여정이 가상자산시장에서도 생겨날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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