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위에 쏟아진 190만원… '줍줍' 안하고 주인 찾아준 중국인

유찬우 기자 2024. 9. 3.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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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도로에 흩어진 현금다발을 주워 주인에게 전달한 시민들의 감동 사연이 전해졌다.

1일(현지시각) 중국 광명망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중국 하얼빈시 핑팡구 한 도로를 달리던 차량 트렁크가 고장 나 돈이 든 가방이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남성을 포함한 주변 행인들은 차에서 떨어진 가방에 돈을 주워 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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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하얼빈시 도로를 달리던 차에서 떨어진 돈뭉치를 시민들이 주워 주인에게 돌려준 사연이 알려졌다. 사진은 당시 시민들이 차를 세우고 돈을 줍는 모습. /사진=광명망 캡처
중국에서 도로에 흩어진 현금다발을 주워 주인에게 전달한 시민들의 감동 사연이 전해졌다.

1일(현지시각) 중국 광명망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중국 하얼빈시 핑팡구 한 도로를 달리던 차량 트렁크가 고장 나 돈이 든 가방이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하지만 시민들은 돈뭉치를 회수해 주인에게 돌려줬다.

당시 도로를 지나던 한 남성은 "몇몇 사람이 길 한복판에서 무언가를 줍고 있는 모습을 봤고 갓길에 차를 세우고 현장으로 가봤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어 "많은 양의 지폐와 동전이 바닥에 쏟아져 있었다"며 "10m 넘는 거리까지 흩어져 있었다"고 설명했다.

남성을 포함한 주변 행인들은 차에서 떨어진 가방에 돈을 주워 담기 시작했다. 남성은 "누군가 실수로 돈 가방을 떨어뜨린 것 같아 주인에게 돌려줘야겠다는 생각밖에 안 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던 와중 자신들이 돈 가방 주인이라고 밝힌 남성 두 명이 승합차를 타고 나타났다. 이들은 "차 트렁크가 고장 나 제대로 잠기지 않았는데 도로를 지날 때 트렁크 안에 있던 돈 가방이 떨어진 것 같다"며 "가방 안에는 하루치 매출인 1만위안(약 188만원)이 들어 있었다"고 밝혔다. 이들은 "돈을 찾지 못했다면 오늘 하루 장사를 다 날릴 뻔했다"며 시민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건넸다.

도움을 준 시민들은 "당연한 일을 했을 뿐"이라며 "많은 분이 차를 갓길에 세우고 같이 돈을 주워줬다"고 주위에 공을 돌렸다.

유찬우 기자 threeyu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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