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도 가정도 놓쳐? ‘굿파트너’ 난데없는 워킹맘 때리기 [TV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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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맘이 된다고 직장에서 퇴사를 권유받고 곳곳에서 아빠는 없냐는 질문을 받는다는 황당한 전개는 뭘까.
SBS 금토드라마 '굿파트너'가 인기 고공행진에 느긋해져 자율주행 모드라도 켜놓은 건지 뜻밖의 구시대적 설정을 들이받는 '운전 초보'격 사고를 냈다.
비록 일에 치여 딸아이 마음을 어루만지진 못했을지언정 이혼하자마자 법무법인에서 쫓겨나듯 퇴사를 권유받고, 기껏해야 딸의 생채기 하나에 응급실에서 '아빠는 어디 있냐'는 질문을 받을 처지로 주저앉는 건 어불성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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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이해정 기자]
싱글맘이 된다고 직장에서 퇴사를 권유받고 곳곳에서 아빠는 없냐는 질문을 받는다는 황당한 전개는 뭘까.
SBS 금토드라마 '굿파트너'가 인기 고공행진에 느긋해져 자율주행 모드라도 켜놓은 건지 뜻밖의 구시대적 설정을 들이받는 '운전 초보'격 사고를 냈다.
극중 17년 차 이혼 변호사 차은경은 피도 눈물도 없을 것 같은 철두철미한 성격으로 불륜을 저지른 남편 김지상(지승현 분)을 단호히 응징하고 딸 양육권도 쟁취한다. 사회생활을 할 땐 냉정하지만 그 반대 급부로 저버린 딸과의 관계를 개선하고자 고군분투하는 모습도 감동 포인트였다.
문제는 그 다음이다. 이혼 소송을 할 때까지만 해도 당당하고 완벽하던 차은경이 이혼 후 갑자기 남편 없이는 아무 것도 못하는 여자가 되고, '리틀 차은경'으로 불릴 만큼 똑 부러지는 딸 재희가, 심지어 엄마보다도 아빠의 불륜 사실을 먼저 눈치채고 분노했던 재희가 갑자기 아빠를 울부짖으며 무너진다니. 김지상이나 내연녀 최사라(한재이 분)가 기억을 잃는 약이라도 강제로 타 먹이지 않은 한 어떻게 이처럼 당황스러운 반전이 일어날 수 있나.
'굿파트너' 얼굴은 장나라다. 그리고 그 장나라의 대표 얼굴은 당당하고 능력 있는 워킹맘이다. 비록 일에 치여 딸아이 마음을 어루만지진 못했을지언정 이혼하자마자 법무법인에서 쫓겨나듯 퇴사를 권유받고, 기껏해야 딸의 생채기 하나에 응급실에서 '아빠는 어디 있냐'는 질문을 받을 처지로 주저앉는 건 어불성설이다. 많이 양보해 10년 전, 20년 전에는 가능했다고 치자. 그렇지만 이혼 예능이 쏟아지고 심지어 '가상으로 이혼해보는' 예능까지 나오는 마당에 능력 있는 변호사가 이혼한 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 설자리를 잃는다는 설정은 가혹할 뿐만 아니라 작위적이다.
차은경은 캠핑장에서 잠든 딸의 머리를 만지며 "엄마는 회사에서도 집에서도 날 필요로 한다고 생각했는데 혹시 다 착각이었던 걸까. 사실은 양쪽 뭐 하나 제대로 못 하고 있던 건 아닐까"라고 자책한다. 워킹맘 가슴에 비수를 꽂는 대목이다. 이혼하기 전에는 "가장 역할을 했다"고 당당하던 차은경이 이혼 후엔 일과 가정 모두를 놓쳤단다. 마치 '이혼한 워킹맘'을 죄인으로 몰고 가는 듯한 전개가 불편하고 부담스럽다. 찬물 뿌리는 전개에 자체 최고 시청률 17.7%(닐슨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까지 치솟았던 시청률은 15.4%로 내려왔다.
뉴스엔 이해정 hae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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