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자로 기름 잡고 버카 인식 불편 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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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기름이 많은 국물 요리를 좋아하는 아빠의 건강을 위해 '기름잡는 국자'를 발명했어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국립중앙과학관이 개최한 '제45회 전국학생과학발명품경진대회'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한 김태형 학생(경북 신광중3)은 발명 동기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권석민 국립중앙과학관장은 "올해는 일상 생활에서 느꼈던 불편을 해결하고자 하는 발명품이 많았다"며 "학생들이 대회 경험을 토대로 우리나라 과학기술 발전을 이끌어 갈 훌륭한 인재로 성장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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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상 김태형·총리상 김예원
"평소 기름이 많은 국물 요리를 좋아하는 아빠의 건강을 위해 '기름잡는 국자'를 발명했어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국립중앙과학관이 개최한 '제45회 전국학생과학발명품경진대회'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한 김태형 학생(경북 신광중3)은 발명 동기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김태형 학생이 출품한 발명품은 '뱃살잡아 백살까지! 기름잡는 국자'로, 기름기가 많은 국물 음식에서 국자로 국물과 기름을 뜨면 아래에 가라 앉은 물은 계속 빠지고 기름층만 남아 걷어내는 구조다. 우리나라 전통 술잔 중 잔을 가득 채우면 오히려 술잔이 비는 '사이펀 원리'가 적용된 계영배의 원리와 구조를 응용했다.
김군은 "동네 곰탕집 할머니에게 추천했더니 좋아하셨다. 뜨거운 냄비 앞에서 기름을 걷어내기 위해 땀을 흘렸던 저희 어머니가 제일 좋아하셨다"면서"많은 시행착오가 있었지만 꿋꿋이 발명에 전념하면서 자신감을 얻었다"고 말했다.
기름잡는 국자는 발명 과정에서 여러 가지 실험을 통한 과학적 탐구의 과정을 잘 수행해 발명 아이디어뿐 아니라 과학탐구 분야에서도 우수한 작품으로 평가됐다.
국무총리상은 '패러데이&렌츠의 법칙을 활용한 접이식 온·오프 카드'를 출품한 김예원 학생(세종 한솔고 2)이 수상한다.
이 출품작은 버스 승하차 시 지갑 내부에 있는 여러 장의 카드가 동시에 인식되는 불편을 개선한 것으로, 차폐 필름을 부착해 카드를 접는 방향에 따라 교통 카드 기능의 온·오프를 조작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 즉, 차폐 필름이 카드 두 단의 사이에 오도록 카드를 접으면 두 코일 중 한 코일에만 유도 전류가흘러 기능이 온이 되고, 차폐 필름이 카드 두 단의 바깥쪽에 오도록 카드를 접으면 두 코일 모두 유도 전류가 흐르지 않거나, 유도 전류의 방향이 반대가 돼 회로에 전류가 흐르지 않아 오프가 된다.
김예원 학생은 "버스에 탑승해 카드를 찍을 때 여러 장의 카드가 인식돼 '카드를 한 장만 대주세요'라는 안내 방송이 나올 때마다 카드를 지갑에서 다시 꺼내는 불편함을 개선하기 위해 발명을 시작했다"면서 "최근 전자 소매치기 일명 '스키밍 범죄'가 이슈가 되고 있는데, 이를 예방하는 방법을 발명품으로 고안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올해로 45회째를 맞은 전국학생과학발명품경진대회에는 전국 17개 시·도에서 총 1만1589명의 학생이 참가했다. 이 중 지역대회를 통해 선발된 300명이 본선에 진출해 심사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최우수상 10점, 특상 50점, 우수상 100점, 장려상 137점 등의 수상작이 선정됐다.
대통령상, 국무총리상 수상자에겐 해외 과학문화탐방의 기회가 주어진다.
시상식은 다음달 8일 국립중앙과학관에서 열릴 예정이다. 본선 출품작은 오는 13일까지 국립중앙과학관 미래기술관에서 전시된다.
권석민 국립중앙과학관장은 "올해는 일상 생활에서 느꼈던 불편을 해결하고자 하는 발명품이 많았다"며 "학생들이 대회 경험을 토대로 우리나라 과학기술 발전을 이끌어 갈 훌륭한 인재로 성장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준기기자 bongch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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