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부엔 얼음, 남부는 폭염…기온 40도차 '극과 극' 날씨

이도성 기자 2024. 9. 3.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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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부 도시는 첫 공공난방 시작…남부서는 폭염에 실신 이어져
(화면출처: CCTV·더우인)

농작물에 서리가 내려앉고 오토바이 위엔 얼음이 뒤덮였습니다.

9월에 갓 들어섰지만 중국 북부엔 이미 겨울이 찾아왔습니다.

한 자리수 기온이 이어지고 있고, 일부 지역에선 이미 8월 말부터 두꺼운 옷을 꺼내 입었습니다.

“(8월인데도) 엄청 춥네요. 오늘 기온이 몇 도죠? 영상 4도네요. 두꺼운 옷을 입어도 춥지 않나요?”

다음주부턴 기온이 영하로 떨어질 걸로 예상되면서 국가 공공난방도 북부 도시들에서 처음 시작했습니다.

[관영 CCTV 보도/어제(2일)]
“연평균 기온이 영하 5도 이하, 얼음이 생기는 기간도 210일이상이라, 공공난방 9개월로 전국에서 가장 깁니다.”

같은 기간 중남부 지역에선 40도가 넘는 기온이 연일 이어지고 있습니다.

불도 없이 기름 두른 후라이팬에서 10분 만에 달걀을 요리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기온이 40도를 넘을 것으로 예상할 때 내리는 최고 단계 경보인 '고온 적색경보'도 일주일 넘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주 산둥성에서 군사훈련을 받던 여학생이 열사병으로 쓰러져 숨지고, 지난 2일에도 운동장에 서있던 중학생이 실신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쓰촨성에서는 학생들을 위해 이번주로 예정됐던 개학을 일주일 미루기로 했습니다.

[이도성/베이징특파원]
중국 기상 당국은 뜨겁고 건조한 티베트고기압의 영향으로 이번주까지는 고온 현상이 계속될 걸로 내다봤습니다. 중국 베이징에서 JTBC 이도성입니다.

이도성 베이징특파원 lee.dosung@jt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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