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기시다 총리 측근 하야시 관방, 자민 총재選 출마…"정책 답습할듯"

김예진 기자 2024. 9. 3.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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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총리의 측근인 하야시 요시마사(林芳正·63) 관방장관이 3일 차기 총리를 결정하는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 출마를 정식으로 표명했다.

산케이신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등을 종합하면 하야시 관방장관은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가지고 "매우 어려운 상황 속 자민당 총재 선거에 대한 출마를 결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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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야시 "조직 장으로서 책임 취한 기시다 각오 마음에 새겨"
"당 신뢰 회복 위해 노력…경험·실력 살려 나라 위해 사용"
[도쿄=AP·교도/뉴시스]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총리의 측근인 하야시 요시마사(林芳正·63) 관방장관이 3일 차기 총리를 결정하는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 출마를 정식으로 표명했다. 사진은 하야시 관방장관이 지난 6월 28일 도쿄 총리 관저에서 기자회견을 가지고 발언하고 있는 모습. 2024.09.03.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총리의 측근인 하야시 요시마사(林芳正·63) 관방장관이 3일 차기 총리를 결정하는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 출마를 정식으로 표명했다.

산케이신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등을 종합하면 하야시 관방장관은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가지고 "매우 어려운 상황 속 자민당 총재 선거에 대한 출마를 결의했다"고 밝혔다.

자민당 파벌 비자금 스캔들과 관련해서는 "매우 (국민의) 신뢰를 해치는 사태가 돼 깊이 사과한다"며 "조직의 장으로서 책임을 취하겠다는 기시다 총리의 자세를 눈에 새기고 그 각오를 마음에 깊이 새겨 전력으로 당 신뢰 회복에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의 공감을 얻을 수 있는 정치를 되찾겠다"고 말했다.

그는 "가진 경험과 실력을 모두 살려 이 나라를 위해 사용하겠다"고 역설했다.

도쿄(東京)대학 출신인 하야시 관방장관은 미쓰이(三井)물산 등을 거쳐 1995년 참의원(상원) 선거에서 첫 당선됐다. 참의원 5선을 지냈다. 지역구는 야마구치(山口)현이었다. 그는 2021년 중의원(하원)으로 옮겼다. 중의원 야마구치 3구를 지역구로 뒀다.

그의 부친은 하야시 요시로(林義郞·1927~2017년)로 후생노동상 등을 지냈다. 조부, 고조부도 중의원 의원을 지낸 정치가 집안이다.

특히 농림수산상을 지내던 2013년에는 태평양 전쟁 A급 전범이 합사된 일본 야스쿠니(靖國) 신사 여름 제사 때 공물을 봉납하기도 했다.

우익 성향 모임인 '다함께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는 국회의원 모임'의 회원이기도 하다.

문부과학상을 지내던 2018년에는 문부과학성이 독도를 일본 영토로 교육하도록 한 고교학습 지도요령을 확정하기도 했다.

아울러 그는 방위상, 농림수산상, 문부과학상, 외무상 등을 역임했다. 농림수산상은 두 번이나 지낸 적 있어 1차 산업에 정통하다.

하야시 관방장관은 지난해 12월 전임인 마쓰노 히로카즈(松野博一)가 파벌 비자금 스캔들과 관련돼 경질되자, 관방장관으로 취임했다.

그는 정책통으로도 알려졌다. 정권 각료가 불상사로 물러나면 후임으로 잘 기용된다고 해서 '정계의 핀치히터(대타)'로도 불렸다.

하야시 관방장관은 기시다 총리가 수장을 맡았던 파벌 기시다파(宏池会·고치카이)의 '넘버 2(2인자)' 좌장을 지내기도 했다. 기시다 정권에서 외무상, 관방장관을 지내며 기시다 총리를 지지해왔다.

닛케이는 하야시 관방장관이 "외교, 경제·재정 등 (기시다) 총리의 정책을 답습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기시다파는 하야시 관방장관이 출마를 표명한 것과 같은 날인 3일 총무상 앞으로 정치단체 해산 신고서를 제출했다.

기시다파 내에서도 하야시 관방장관이 총리 후계자가 될 것이라는 기대가 나왔었다. 총재 선거에서는 기시다파 출신 의원, 무파벌 의원이 그를 지원할 전망이다.

9월 12일 고시, 27일 투·개표되는 자민당 총재 선거에 정식 입후보를 표명한 의원은 고바야시 다카유키(小林鷹之·49) 전 경제안보상, 이시바 시게루(石破茂·67) 전 자민당 간사장, 고노 다로(河野太郎·61) 디지털상에 이어 하야시 관방장관이 4번째다.

하야시 관방장관의 총재 선거 입후보는 자민당이 야당이던 2012년 9월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 당시 참의원 의원으로서 출마했던 하야시 관방장관은 1차 투표에서 5명 후보 중 5위를 기록하며 결선 투표에도 진출하지 못했다. 당시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총리가 총재로 당선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aci2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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