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된 배터리 정보 알려"…벤츠 차주들, 소비자원에 구제 신청
홍영재 기자 2024. 9. 3. 15:39
▲ 지난달 1일 발생한 청라 아파트 지하 주차장 전기차 화재에 대한 2차 합동 감식을 진행하는 관계자들
메르세데스-벤츠 차주들이 '벤츠코리아가 잘못된 배터리 제조사 정보를 알렸다'며 한국소비자원에 피해 구제를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국소비자원은 최근 벤츠 차주들이 제출한 피해 구제 신청고 관련해 사실관계를 검토 중입니다.
차주들은 벤츠가 일부 EQE 전기차에 중국 파라시스 배터리를 탑재해 놓고 소비자들에게는 CATL 배터리를 장착했다고 알린 점을 문제 삼고 있습니다.
일부 차주들은 지난달 1일 인천 벤츠 전기차 화재를 계기로 배터리 제조사가 잘못 알려졌다는 점을 인지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당시 전기차 화재의 원인으로 배터리 결함이 지목됐고, 이후 일부 EQE 모델에 파라시스 배터리가 탑재된 사실이 알려졌습니다.
차주들은 지난 2022년 크리스토프 스타진스키 메르세데스-벤츠 전기차 개발 총괄 부사장이 국내 언론사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EQE 모델에 CATL이 공급한 배터리 셀이 탑재된다고 밝힌 점을 근거로 삼고 있습니다.
또 일부 차주들은 차량 구매 당시 딜러로부터 CATL 배터리가 탑재됐다는 설명을 들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한국소비자원은 벤츠코리아가 'CATL 배터리 탑재'를 명시적으로 보증했는지 등 사실관계를 확인해 분쟁 해결 절차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벤츠코리아는 차주들의 피해 구제 신청에 대해 "화재의 원인을 밝혀내기 위한 노력을 다하고 있고 당국에 협조를 다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사진=연합뉴스)
홍영재 기자 yj@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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