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냐후 "누구도 내게 설교 못 해"…하마스 "인질 추가 살해할 수도" 위협
[앵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6명의 인질 희생에도 불구하고 군사적 대응 의지를 거듭 확인했습니다.
하마스는 인질이 추가로 살해될 수 있다고 위협했습니다.
협상을 중재해 온 미국은 조만간 최종안을 제시한 뒤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협상에서 발을 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윤석이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31일 인질 6명이 시신으로 돌아온 후 휴전 협상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들불처럼 번지고 있는 이스라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휴전협상의 주요 쟁점인 '필라델피 회랑 병력 주둔' 문제에서 강경한 입장을 재차 확인했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 / 이스라엘 총리(현지시간 2일)> "이 회랑(통로)은 다른 회랑, 다른 장소와 다릅니다. 그것은 중심이며, 우리의 모든 미래를 결정합니다. 필라델피 회랑은 하마스의 산소이자 무기고입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누구도 나에게 설교할 수 없다"며 협상 요구를 일축했습니다.
하마스는 억류 중인 인질의 추가 살해를 위협하며 휴전 협상을 압박했습니다.
하마스는 이날 성명에서 "점령군(이스라엘군)이 구금 장소에 접근할 경우 인질 처리에 대한 새로운 지침이 내려졌다"고 위협했습니다.
앞서 살해된 인질 6명의 육성 등 생전 모습이 담긴 2분 남짓의 영상도 공개했습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네타냐후 총리가 협상 타결을 위해 충분히 노력하지 않는다는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현지시간 2일)> (네타냐후 총리가 더 많은 일을 해야 할 때라고 생각하십니까. 그가 충분히 하고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아니요."
워싱턴포스트는 "미국이 조만간 최종 중재안을 제시할 예정"이라며 "최종안마저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협상에서 발을 뺄 수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미 당국자는 "협상을 계속 이어갈 수는 없다"며 "어느 시점에선 결정이 나야한다"고 워싱턴포스트에 밝혔습니다.
영국은 주요 서방 동맹국 중 처음으로 국제법 위반 위험을 들어 이스라엘에 대한 일부 무기 수출허가를 중지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스라엘 당국은 지난해 10월 납치된 인질 251명 가운데 현재 생존한 인질은 64명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윤석이 입니다. (seoky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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