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EA 사무총장 "원전, 기후변화·에너지안보 대응 위해 필요"
김지성 기자 2024. 9. 3. 15:30
▲ 파티 비롤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이 3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한국을 방문한 국제에너지기구(IEA) 파티 비롤 사무총장은 "원전은 에너지안보와 기후변화 저지를 위해 중요한 에너지원"이라고 밝혔습니다.
비롤 사무총장은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IEA 공동선언문' 발표 기자회견에서 청정에너지 확대를 강조했습니다.
비롤 사무총장은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원은 기상 조건에 크게 좌우되고 이런 지리적 조건 때문에 부국과 빈국이 존재한다"며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수단으로 원전 확대 필요성을 역설했습니다.
공동선언에서 IEA는 한국이 주창한 무탄소에너지(CFE) 이니셔티브에 대한 지지를 공식 표명했습니다.
CFE 이니셔티브는 지난해 9월 윤석열 대통령이 유엔 총회 기조연설을 통해 국제사회에 제안한 것으로, 유엔이 제시한 2050년 넷제로, 즉 '온실가스 순배출량 0' 달성의 조기 이행을 위해 재생에너지를 비롯한 모든 무탄소에너지를 폭넓게 활용하자는 개념입니다.
재생에너지만 인정하는 RE100(재생에너지 100% 사용) 운동과 달리 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원자력발전과 청정수소 등을 포함합니다.
비롤 사무총장은 "전적으로 한국 정부를 지지하며 내용을 채워가는 것도 지원할 것"이라면서 "더 많은 국가가 참여하도록 지원하고 다양한 국제포럼 등을 통해 CFE 이니셔티브가 논의되는 장을 마련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환경론자 등 일각에서 제기하는 원전의 위험성에 대해선 "세계가 당면한 기후, 에너지안보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원전이라는 에너지원을 배제할 여유가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그러면서 "한국의 현재 상황으로 볼 때 에너지나 기후 목표 달성을 위해 원전을 보다 많이 활용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도 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김지성 기자 jisu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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