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예노르트 이적’ 황인범, 즈베즈다와 굿바이…“한국의 아들 ‘SEOL’ 잘 부탁드려요!”
황인범이 다시 한번 자신의 실력을 인정받았다. 러시아, 그리스, 세르비아 등 동유럽에서 활약하다 네덜란드 에레디비시 페예노르트로 이적하며 서유럽으로 향한다.
페예노르트는 2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페예노르트는 한국의 황인범을 영입해 중원 보강을 이끌어냈다. 츠르베나 즈베즈다 출신의 그는 우리와 2028년 중반까지 4시즌 계약을 맺다”라고 공식발표했다.
페예노르트에서 활약하게 된 세 번째 한국인이다. 2002 한일 월드컵 후 송종국이 유럽 무대에 도전장을 내민 구단이기도 하며, 2007년 K리그에서 활약했던 이천수가 이적을 확정하며 생애 두 번쨰 유럽 진출을 이뤘다. 그 뒤를 이어 황인범이 활약할 예정이다.
그러다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로 커리어 위기를 맞았다. 전쟁으로 인해 리그 일정을 소화할 수 없었다. FC서울로 단기 임대를 통해 경기력을 유지했고, 카잔 복귀 후에는 국제축구연맹(FIFA)으로부터 자유계약(FA) 신분을 얻어 올림피아코스로 향했다.
곧바로 주전 자리를 차지한 황인범은 그리스 무대에서 좋은 활약을 이어갔고, 지난해 여름 구단 최고 이적료 550만 유로에 세르비아 명문 즈베즈다 유니폼을 입었다.
황인범은 세르비아 무대를 호령했다. 팀의 핵심 미드필더로 활약하며 리그와 컵대회 우승을 이끈 주역으로 활약했다. 더불어 세르비아리그 올해의 선수(MVP)에도 선정되는 영광을 안았다.
그리고 이번 시즌 들어서는 마지막까지 팀에 헌신했다. 지난달 29일까지 진행됐던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에서 맹활약하며 팀의 본선행을 이끌기도 했다.
이후 이적시장 마감일을 앞두고 에레디비시의 페예노르트, 아약스와 연결됐고 최종적으로 페예노르트 이적을 확정했다.
즈베즈다를 떠나 페예노르트 유니폼을 입은 황인범은 “페예노르트로 이적하게 돼 매우 기쁘다. 츠르베나 즈베즈다의 팀 동료 우로시 스파이치는 나의 페예노르트 이적일 옳은 결정이라고 말했다. 내가 뛰었던 팀 중 페에노르트는 가장 큰 클럽이다. 오래 머물고 싶다.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입단 소감을 전했다.
현재 거론되고 있는 이적료는 약 800만 유로다. 최근 유럽 빅리그 빅클럽들이 천문학적인 이적료를 지출하는 가운데 에레디비시의 상황은 다소 다르다. 선수 영입과 관련해서 구단 재정 상황상 소극적일 수밖에 없다.
황인범의 이적은 페예노르트 구단 역대 이적료 2위에 해당한다. 페예노르트는 지난 2022년 스파르타 프라하로부터 수비수 다비드 한츠코 영입에 830만 유로를 지출하며 최고 이적료를 기록했다. 그 뒤를 이어 황인범은 지난해 여름 합류한 우에다 아야세와 함께 이름을 올렸다.
끝으로 “감사하다는 말을 멈출 수가 없다. 구단, 코칭스태프, 팬들, 동료들 모두 내 마음속에 놓여있을 것이다. 항상 행운이 가득하길 바라며 우리 한국의 아들 ‘설영우’를 잘 부탁드린다. 감사하다”라고 전했다.
황인범은 잊지 못할 순간을 만들어준 즈베즈다 구단과 팬들에게 한없이 감사한 뜻을 전했고, 이번 여름 즈베즈다에 합류한 설영우에게도 많은 응원을 보내달라고 요청하며 작별을 알렸다.
한편, 페예노르트 이적을 확정한 황인범은 2026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을 위해 귀국한다. 홍명보 감독 부임 후 첫 경기인 만큼 많은 주목이 쏠리고 있다. 오는 5일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팔레스타인과 1차전을 치른 뒤 10일 원정길에 올라 오만과 2차전을 소화할 예정이다.
[김영훈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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