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봉투 수수 의혹’ 정우택, 불구속 기소 의견 송치 예정

[아이뉴스24 임양규 기자] 경찰이 돈봉투를 수수한 의혹을 받는 국민의힘 정우택 전 국회부의장을 검찰에 넘긴다.

충북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정 전 부의장을 뇌물수수·알선수재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3일 밝혔다.

경찰은 정 전 의원에게 돈을 건넨 카페 사장 A씨에 대해서도 알선수뢰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송치한다.

정 전 부의장은 지난 2022년 10월 청주 상당 국회의원 보궐선거를 전후로 지역구 유권자인 카페 사장 A씨로부터 4차례에 걸쳐 돈봉투를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A씨는 상수원보호구역에 위치한 자신의 카페 영업 허가 등을 정 전 부의장에게 청탁한 것으로 알려진다.

이 같은 의혹은 지난 2월 정 전 부의장이 A씨로부터 봉투를 받는 모습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이 공개되면서 불거졌다.

경찰은 지난 3월 A씨로부터 고소장을 받아 정 전 의원 등을 수사했고, 지난달 이들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법원은 “관련자들의 진술이 엇갈리거나, 일부 증거가 부합하지 않는 등 범죄 사실이 충분히 입증되지 않았다”며 “피의자의 방어권 보장과 구속할 사유나 필요성·상당성에 대한 소명이 부족하다”며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법원은 정 전 부의장에게 돈 봉투를 건넨 혐의를 받는 A씨에 대한 구속영장도 기각했다.

정 전 부의장은 영장실질심사를 앞두고 “민원 처리는 국회의원의 당연한 직무”라면서 “결코 부정한 돈을 받으며 정치를 한 적이 없다”고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정 전 부의장은 지난 4·10 국회의원 선거에서 국민의힘 공천을 받아 6선에 도전했으나, 돈 봉투 수수 의혹이 불거지자 국민의힘은 그에 대한 공천을 취소했다.

/청주=임양규 기자(yang9@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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