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발사고’ 전주 리사이클링 운영사, 전주시 다른 사업 참여···시민사회단체 ‘반발’
폭발 사고로 노동자 5명의 사상자를 낸 전주 리사이클링타운 운영사인 성우건설과 에코비트워터가 전북 전주시 하수처리장 관리대행 용역 사업에 참여했다. 시민사회단체는 “관리 운영을 맡을 자격이 없는 기업이다”며 반발하고 있다.
3일 민주노총 전북본부에 따르면 성우건설은 지난 5월 2일 화재폭발사고로 1명이 사망하고 4명이 중상을 입어 고용노동부로부터 중대재해처벌법에 따라 조사를 받고 있다. 또한 파행운영을 고발한 11명의 노동자를 해고해 노조와 갈등을 빚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개된 성우건설 2023년 외부감사보고서를 보면 회계법인으로부터 ‘한정의견’을 받았다. 지난해 영업손실이 73억원 발생해 계속기업으로서의 존속 가능성에 불확실성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노동계는 “이런 기업이 운영을 맡는다면 이윤만 추구하고, 시민안전은 나 몰라라 할 것이 불을 보듯 뻔해 보인다”고 주장했다.
민주노총 전북본부는 “5년간 613억원이 투입되는 사업이라 여러 타당성을 검토해야 하는데, 전주시는 시의회의 동의 절차도 무시하고 사업을 진행했다”면서 “업체선정을 위한 평가위원회 구성도 선착순으로 모집하는 등 특정 업체에 넘기려는 의도로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에 전주시 관계자는 “성우건설과 에코비트워터가 컨소시엄 형태로하수처리장 관리대행 용역 입찰에 참여한 것은 맞다”면서 “이들 기업이 사업을 맡을지는 심사위원들이 업체의 역량을 보고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창효 선임기자 c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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