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보치아, 패럴림픽 10회 연속 금메달 대업…간판 정호원 “내가 해내겠다고 다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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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보치아 국가대표팀이 간판선수 정호원(38·강원장애인체육회)의 빈틈없는 활약을 앞세워 패럴림픽 10회 연속 금메달의 대업을 완성했다.
정호원은 3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사우스 아레나1에서 열린 2024 파리패럴림픽 보치아 BC3 남자 개인전 결승에서 호주의 대니얼 미셸을 5-2(3-0 1-0 0-2 1-0)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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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보치아 국가대표팀이 간판선수 정호원(38·강원장애인체육회)의 빈틈없는 활약을 앞세워 패럴림픽 10회 연속 금메달의 대업을 완성했다.
정호원은 3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사우스 아레나1에서 열린 2024 파리패럴림픽 보치아 BC3 남자 개인전 결승에서 호주의 대니얼 미셸을 5-2(3-0 1-0 0-2 1-0)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전날 BC2 여자 개인전 정소영(36·충남장애인보치아연맹), BC1 남자 개인전 정성준(46·경기장애인보치아연맹)이 은메달을 딴 한국 보치아는 세 번의 결승 도전 만에 금메달을 사냥하면서 1988년 서울 대회부터 이어진 연속 우승 기록을 10회로 늘렸다.
이로써 정호원은 패럴림픽 개인 7번째 메달(금 4개, 은 2개, 동 1개)을 수확했다. 역대 한국 선수 금메달 순위도 이해곤(7개·탁구), 김임연(5개·사격)에 이어 공동 3위다. 그는 경기를 마치고 “동료들의 결승 두 경기가 잘 풀리지 않아 부담이 컸다”며 “마음속으로 ‘반드시 내가 해내야 한다’고 여러 번 다짐했다. 금메달을 따서 후련하다”고 말했다.
보치아는 뇌성마비 장애인을 위해 고안된 종목이다. 손, 홈통 등을 이용해 공을 던져 상대보다 표적구에 가깝게 붙이면 더 높은 점수를 얻는다. 정호원은 태어난 해(1986년)에 어머니가 근무했던 한 지하철역 매점에서 낙상 사고를 당해 뇌 병변 장애를 입었다. 열두 살에 보치아 공을 처음 잡았고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면서 2002년 부산 아시아태평양 장애인경기대회 1위를 차지했다.
2008 베이징패럴림픽에 출전한 정호원은 페어 종목 금메달로 데뷔 무대를 장식했다. 개인전 정상에 처음 오른 건 2016년 리우 대회였다. 당시 한국 보치아는 8회 연속 금메달에 도전했는데 우승 후보들이 줄줄이 탈락하며 위기를 맞았다. 유일하게 결승 무대를 밟은 정호원은 부담감에 심한 열병을 앓았고 해열제를 맞은 다음 극적으로 승리했다.
그는 오는 6일 BC3 페어 2연패에 도전한다. 파트너는 파리패럴림픽 여자 개인전 동메달리스트 강선희(47·한전KPS)다. 정호원은 “지금이 제 전성기다. 2관왕에 오르는 게 최종 목표”라며 “통산 5개의 금메달을 채운 뒤 다음 패럴림픽 출전 여부를 고민하겠다”고 강조했다.
서울 서진솔 기자·파리 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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