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 美 해군 군수지원함 정비 본격 시작…‘월리 쉬라’호 거제사업장 입항

최현재 기자(aporia12@mk.co.kr) 2024. 9. 3.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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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오션이 미 해군으로부터 수주한 군수지원함 유지·보수·정비(MRO) 사업 수행에 본격 돌입한다.

3일 한화오션에 따르면 전날 미국 해군 소속 군수지원함 '윌리 쉬라'호가 한화오션의 거제사업장에 입항했다.

한화오션은 지난달 29일 미 해군으로부터 윌리 쉬라호의 창정비 사업을 수주했다.

국내 조선사 가운데 미 해군 함정 MRO 시장에 진출한 것은 한화오션이 최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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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정 정비를 위해 2일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에 입항한 미국 해군 군수지원함인 ‘월리 쉬라’호가 안벽에 접근하고 있다. <한화오션>
한화오션이 미 해군으로부터 수주한 군수지원함 유지·보수·정비(MRO) 사업 수행에 본격 돌입한다.

3일 한화오션에 따르면 전날 미국 해군 소속 군수지원함 ‘윌리 쉬라’호가 한화오션의 거제사업장에 입항했다. 이날 열린 입항 행사에는 극동 미해군해상수송사령부, 국방부, 방위사업청, 거제시 등 양국 관계자 50여 명이 참석했다.

입항한 윌리 쉬라호는 약 3개월간의 창정비 작업을 거친 뒤 미 해군 측에 인도될 예정이다. 윌리 쉬라호는 해상에서 탄약, 식량, 수리 부품, 연료 등을 다른 함정에 보급해주는 ‘군수지원함’이다. 배수량이 약 4만t급으로 전장과 전폭이 각각 210m, 32.3m에 이르는 대형 함정이다.

한화오션은 지난달 29일 미 해군으로부터 윌리 쉬라호의 창정비 사업을 수주했다. 국내 조선사 가운데 미 해군 함정 MRO 시장에 진출한 것은 한화오션이 최초다. 최근 미국은 자국 조선업 쇠퇴로 운용중인 해군 함정의 유지·보수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인건비 등 MRO에 소요되는 비용이 높은데다 유지·보수가 필요한 함정들의 수도 계속 늘어나면서 미국은 한국과 같은 뛰어난 함정 기술과 설비를 보유한 국가에 MRO 업무를 위탁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중이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세계 최고 수준의 MRO 관련 기술력을 바탕으로 적기 인도를 통해 K방산의 명성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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