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프리카 버거' 인기 이 정도?…틱톡 유행템 또 '대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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숏폼 플랫폼 '틱톡'이 짧은 영상을 즐기는 데 그치지 않고 유행템을 사업화하는 비즈니스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틱톡의 숏폼 등은 과거 재미와 영감을 주고 받는 플랫폼이었다면 최근에는 더 나아가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마련하는 장으로 진화했다"며 "소비자의 구매 욕구를 일으키는 숏폼 트렌드를 빠르게 파악하고 기회로 잡아 이를 오프라인에서 실제 구매 행동까지 이어지는 사례가 점점 다양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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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프리카 버거, 샌드위치 전문점서 실제 출시 후 '핫플'
7월 한 달간 한정 판매했는데 매출 두 배 올라
까르보불닭면 숏폼에 삼양식품, 올 상반기 영업익 사상 최대
틱톡, 숏폼 플랫폼서 '비즈니스 플랫폼'으로 진화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숏폼 플랫폼 ‘틱톡’이 짧은 영상을 즐기는 데 그치지 않고 유행템을 사업화하는 비즈니스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 까르보불닭볶음면, 두바이초콜릿 등 기존 식품이 틱톡에서 유행돼 흥행몰이를 해오던 것에 이어 틱톡에서 유행하던 음식이 제품화되는 사례까지 등장하고 있다.
위트앤미트는 이를 착안해 틱톡과 협업, 파프리카 버거를 7월 한 달 간 국내 한정판 메뉴로 출시했다. 파프리카 버거 판매 이후 해당 매장의 매출액은 전월 대비 두 배 증가하는 성과를 냈다. 가로수길점 매출은 위트앤미트의 타 지점 대비 5배 이상 급증했다.
해외 틱톡에서 주목받은 메뉴를 국내에서 직접 맛볼 수 있는 기회가 제공했다는 점이 고객들에게 먹혀들었다는 평가다. 위트앤미트는 파프리카 버거 한정 판매 기간이 끝난 후에도 고객들의 문의와 관심이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럭키스크래처와 키링 제공 이벤트도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
이렇게 틱톡이 숏폼을 즐길 수 있는 플랫폼에서 비즈니스 플랫폼으로 진화한 것은 틱톡이 보유한 ‘추천피드’ 기술의 역할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추천피드는 인맥이나 네트워크 위주가 아닌 사용자 관심사, 행동을 기반으로 콘텐츠를 추천하기 때문에 사용자들의 높은 관심을 끌어내는 데 더 효과적이란 게 틱톡의 설명이다.
틱톡 관계자는 “사용자가 관심을 가질 만한 콘텐츠를 제공함으로써 구매가 이어지도록 자연스레 유도된다”며 “실제 음식, 뷰티, 콘텐츠 등 다양한 업종이 틱톡을 통해 빠르게 성장하고 있고 이는 오프라인 매장 증가, 브랜드 인지도 상승, 매출 증대 등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틱톡 사용자들 사이에선 ‘tiktokmademebuyit(틱톡보고삼)’이라는 해시태그가 유행하고 있다.
2021년 글로벌 마케팅 디자인 에이전시 머터리얼(Material)에서 실시한 틱톡 마케팅 사이언스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연구에 따르면 틱톡 사용자의 65%가 틱톡 내에서 찾은 브랜드를 팔로우하거나 해당 브랜드 제품을 구매한 경험이 있다. 틱톡 사용자는 다른 플랫폼 사용자보다 플랫폼에서 발견한 제품을 즉시 구매할 가능성이 1.5배나 더 높았다.
실제로 틱톡 크리에이터 ‘젼언니’가 업로드한 두바이 초콜릿을 직접 만드는 영상은 400만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고 CU, GS25, 세븐일레븐 등 주요 편의점 및 대형마트에서 두바이 초콜릿 상품을 출시하며 식품업계를 움직이는 연쇄효과를 일으켰다. 올초에는 한 틱톡 크리에이터가 미국 뉴욕 스칸디나비아 사탕 전문점 봉봉(BonBon)을 방문, 스웨덴 사탕을 소개하는 영상은 단 며칠 만에 130만회 이상의 조회수를 올렸다. 현재 틱톡에는 1억 2000만개 이상의 스웨덴 사탕 리뷰가 올라와 있다.
틱톡에서 유행한 ‘까르보불닭볶음면’ 관련 조회수는 약 1억회를 넘었고, 틱톡 효과에 삼양식품은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이 1695억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숏폼 콘텐츠가 가진 마케팅 능력이 입증되면서 온라인을 넘어 오프라인 비즈니스의 판도도 변화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틱톡의 숏폼 등은 과거 재미와 영감을 주고 받는 플랫폼이었다면 최근에는 더 나아가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마련하는 장으로 진화했다”며 “소비자의 구매 욕구를 일으키는 숏폼 트렌드를 빠르게 파악하고 기회로 잡아 이를 오프라인에서 실제 구매 행동까지 이어지는 사례가 점점 다양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최정희 (jhid0201@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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