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고 나면 그만”은 옛말…자동차 업계에 부는 ‘평생 고객 관리’ 바람
현대자동차가 전기차(EV) 구매부터 매각까지 전 주기에 걸쳐 고객의 전기차 경험을 책임지는 통합 관리 프로그램 ‘EV 에브리 케어 플러스’를 출시했다고 3일 밝혔다.
현대차는 전기차에 대한 소비자 불안감을 해소하고 전기차 이용 만족도를 높여 국내 전기차 보급을 활성화하기 위해 이번 프로그램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EV 에브리 케어 플러스는 기존 ‘EV 에브리 케어’ 프로그램에 안심 점검 서비스, 보증 연장, 전기차 전용 타이어 제공 등 새로운 혜택을 추가하고 신차 교환 지원 서비스 기간을 확대한 프로그램이다.
지난 1일 이후 아이오닉5, 아이오닉5 N, 아이오닉6, 코나 일렉트릭을 신규 출고한 고객은 누구나 EV 에브리 케어 플러스를 이용할 수 있다.
안심 점검 서비스를 통하면 연 1회 최대 8년간 15종의 안전점검을 무상으로 받을 수 있다. 블루 멤버스에 가입한 이용자 대상이다.
기존 ‘바디 케어 서비스’와 ‘워런티 플러스’를 결합한 보증 연장 서비스도 새롭게 제공한다. 1년 내 혹은 2만㎞ 이하 주행 시 차체 손상을 무상 수리해주고, 5년 내 혹은 10만㎞ 이하 주행 시 일반 부품을 교환해준다.
아울러 전손 시 고객 손실 및 대차 비용을 지원하는 신차 교환 지원 기간을 출고 후 1년에서 2년으로 확대했다.
이 외에도 전기차 구매 시 전용 순정 타이어 2개 무상 제공, 중고차 매각 시 구매가의 55% 보장 등을 통해 고객의 전기차 생애주기 전반을 지원한다.
운전자 생애주기에 맞춰 자동차를 사고 타고 파는 전 과정에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온라인 통합 모빌리티 플랫폼도 이미 등장했다.
올 초 신차구매 서비스를 시작한 ‘차봇’ 애플리케이션(앱)을 이용하면 소비자들은 차량 구매에 뒤따르는 금융상품부터 맞춤형 보험 가입과 차량관리, 폐차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정보를 한꺼번에 받아볼 수 있다.
국제 컨설팅그룹 롤랜드버거의 김광호 파트너는 “일단 판매대수를 늘리고 보자는 식의 경쟁은 이제 옛날 얘기”라며 “자동차를 판 이후에도 생애 전 주기에 걸쳐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소비자들을 자사의 생태계 속에 얼마나 오랫동안 머무르게 하느냐가 향후 자동차 업계의 판도를 좌우할 열쇳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권재현 기자 jaynew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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