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어보살’ 父에 앞길 막힌 가수=김수찬이었다 “마음 미어져” [MD이슈]

박로사 기자 2024. 9. 3.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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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김수찬.

[마이데일리 = 박로사 기자]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 전남편의 만행을 폭로한 사연자가 김수찬의 친모인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2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이하 ‘물어보살’)에는 현직 유명 가수의 친모가 출연해 아들의 앞길을 막는 전남편에 대해 고민을 털어놨다. 3일 김수찬은 자신의 팬카페에 해당 사연의 주인공이 자신임을 밝혔다.

김수찬은 “요 며칠 마음이 편치 않아 잠을 설쳤던 날의 연속이었던 것 같다. 대중들 앞에 서서 행복한 에너지를 전달하는 것이 사명인 가수로서, 또 최근 잦은 지역 공연으로 많은 분이 새로이 팬카페를 찾아주고 계신 이 시점에서 밝은 내용을 적지 못하게 되어 개인적으로 많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사실은 외면한다고 사라지는 게 아니고, 부친에 의한 피해자들이 현재진행형으로 생겨나고 있는 것을 막아야 하기 때문에 여러분께 가장 먼저 이 내용을 공유해 드린다. 오늘 자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 마지막으로 나온 게스트는 제 엄마이고, 제 이야기다”라고 털어놨다.

또 김수찬은 “군 복무를 마치던 시기, 모든 부정을 털어내고 여러분 앞에 서서 행복하게 노래하는 김수찬이 되고자 제 가족사를 편지로나마 전해드린 적 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엄마는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고 홀로 촬영장에 나서셨고, 촬영이 끝난 뒤에도 끝까지 제 이름을 익명 처리해 줄 것을 약속받고 오셨다고 한다”고 전했다.

끝으로 그는 “아들 된 입장으로 마음이 미어진다. 더 이상 묵인할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괜한 심려를 끼쳐드리는 것 같아 죄송하다. 하지만 언제나 한결같이 응원해 주시고 제 곁에 계셔주시는 팬분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며 “그런 여러분들 덕분에 제 안에 남아있던 상처도 많이 씻겨나갔다고 생각했지만, 조금 더 솔직해져도 괜찮다는, 용기 내라는 말씀에 힘을 내본다. 사랑한다”고 남겼다.

지난 2일 방송된 ‘물어보살’에는 14년 전 이혼한 전남편이 아들의 앞길을 막고 있다는 사연자가 출연했다. 사연자는 “전남편이 허위사실을 유포해 아들의 앞길을 막고 있다”며 “아들이 어릴 때부터 전남편의 폭력이 심했고, 자녀 셋을 데리고 위자료 없이 도망치듯 이혼했다”고 고백했다.

또 “아들이 예능에 나갔을 때, 높은 분에게 전화해 못 나가게 하며 앞길을 막았다. 패륜아로 허위사실을 유포했다. 내가 소속사 사장에게 몸 팔아 계약을 추진했다고 하는가 하면, 기획사 대표 행세를 하기도 했다. 활동비 명목상 아들 이름으로 대출을 받기도 했다”고 말해 충격을 안겼다.

한편 김수찬은 지난 2020년 방영된 TV조선 ‘내일은 미스터트롯’에 출연해 이름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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