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U+, U+tv에 AI 탑재…'퍼스트 스크린' 향한 도약 나선다

익시 기반 IPTV 특화 미디어 에이전트 적용
좋아하는 배우, 작가, 감독 등 맞춤형 콘텐츠 제안
"고객에게 차별화된 경험 선사"

박찬승 LG유플러스 홈니버스그룹장이 3일 기자간담회에서 회사의 AIPTV 비전에 대한 청사진을 소개하고 있다. /서다빈 기자

[더팩트ㅣ서다빈 기자] "U+tv는 단순히 고객들의 불편을 덜어드리는 데 그치지 않고 AI를 TV에 적극적으로 도입해 고객들이 TV를 이용하는 모든 순간을 함께하는 동시에 일상에 즐거운 변화를 주도하겠다."

LG유플러스는 3일 서울시 용산구 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IPTV 서비스 'U+tv'에 인공지능(AI) 에이전트 적용해 초개인화된 시청경험을 제공하고 일상에 즐거운 변화를 주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박찬승 LG유플러스 홈니버스그룹장은 "미디어 에이전트를 IPTV에 적용해 나보다 나를 잘 아는 딱 맞는 연결 경험을 제공하는 초개인화 AIPTV(AI+IPTV)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디어 에이전트는 LG유플러스가 4번째로 선보이는 AI 에이전트로 고객의 모든 TV 시청 여정에 적용되는 '지능형 시청 도우미'다. 고객에게 △맞춤형 콘텐츠를 추천하는 AI큐레이션 △자막 생성과 맞춤형 위치 이동을 지원하는 AI자막 △24시간 고객 불편사항을 해결해 주는 익시(ixi) 음성챗봇 등 3가지 신규 AI 기능을 제공한다.

AI큐레이션은 고객별 취향에 맞는 콘텐츠와 고객별 시청패턴을 분석해 합리적인 월정액 상품을 맞춤형으로 제안해 주는 기능이다. 다른 콘텐츠 추천 서비스와 달리 AI큐레이션은 콘텐츠 추천 이유에 대해 개인화된 문구로 함께 설명해 준다는 차별점을 갖고 있다. U+tv 고객은 '좋아하는 작가·감독·배우의 영화', '취향이 비슷한 고객이 선택한', '시청한 콘텐츠와 비슷한 장르' 등 콘텐츠 하단의 문구를 통해 추천 이유를 확인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고객들은 인지하지 못했던 자신의 취향을 알 수 있었다.

취재진이 배우 박보검이 출연한 작품을 검색하자, 화면에 박보검이 나온 작품들이 보여지고 있다. /서다빈 기자

취재진이 배우 박보검이 출연한 작품을 검색하자, 익시는 박보검이 출연한 드라마 '청춘기록', '응답하라1988' 등을 찾아 보여줬다. 화면 상단에는 '시청한 콘텐츠에 출연한 배우의 다른 작품'이라는 추천 이유와 함께 하단에는 '박보검, 박소담의 꿈과 사랑을 향한 청춘들의 뜨거운 성장 이야기! #성장 #청춘'이라는 고객 개인 맞춤형 문구가 등장했다.

LG유플러스는 국내 방송도 한글 자막을 켜고 시청하는 고객이 증가함에 따라 AI자막 기능도 탑재했다. AI자막은 방송이 종료된 후 10분여 만에 자막을 자동 생성하는 기능이다. 국내 드라마나 다큐 등 방금 방영된 방송 콘텐츠의 주문형 비디오(VOD)를 자막을 보며 시청이 가능하다. 또한 국내 IPTV 최초로 온디바이스 AI 기술을 적용해 화면에 나오는 글자와 자막이 겹치는 경우 AI가 자동으로 자막의 위치를 변경해 고객의 가독성을 높인 것도 특징이다. 다만, 현재까지는 국내 콘텐츠에 한해 일반 자막만을 제공 중이다. 해외 콘텐츠의 자막 번역 기능과 영상 속 소음과 동작 등을 자막으로 보여주는 음성·폐쇄자막 기능은 아직 추가되지 않았다.

이민홍 홈서비스개발랩장(담당)은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고하기 위해 보다 나은 콘텐츠 시청 경험을 제공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AI 추천 엔진을 통해 음성 자막싱크를 맞춰 자막 정확도는 98% 달한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오픈 AI의 거대언어모델(LLM)을 적용한 상황이고, 익시젠을 적용한 자막 기능은 내년 초 업데이트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LG유플러스는 국내 IPTV 최초로 24시간 질문에 답변하는 익시 음성챗봇도 선보였다. 주로 저녁 또는 주말 시간대에 TV를 이용하는 고객들이 많지만, 고객센터가 휴무인 경우가 다수이기 때문에 불편사항이나 궁금한 사항이 있어도 해결하지 못하는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착안했다. 고객이 리모컨을 통해 음성으로 질문하면 AI가 바로 해결해 주기 때문에 고객센터 연결이 가능한 평일까지 기다리지 않아도 신속하고 편리하게 해결이 가능하다.

김지혁 LSR/UX 담당(왼쪽부터), 정진이 미디어사업트라이브장(담당), 박찬승 홈니버스그룹장(상무), 이민홍 홈서비스개발랩장(담당), 조현철 데이터사이언스랩장(담당)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서다빈 기자

LG유플러스는 이번 U+tv의 AI 기능 고도화로 당장의 수익화를 노리는 것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우선적으로 고객에게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는 것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이다.

박찬승 그룹장은 "OTT 확대로 미디어 환경이 어려워졌지만, 미디어 에이전트로 당장의 수익화를 노리는 것은 아니다"며 "미디어 에이전트를 통해 고객들이 U+tv를 더 몰입감 있게 시청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이를 통해 시청 환경이 개선되면 코드컷팅(유료방송 가입 해지) 현상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진이 LG유플러스 미디어사업트라이브장은 "이번에 선보인 초개인화 맞춤형 콘텐츠 큐레이션과 편리한 음성검색 등 고객의 목소리를 세심하게 반영한 혁신적인 미디어 서비스를 지속 고민하겠다"며 "앞으로도 U+tv가 보다 편리하게 즐길 수 있는 '퍼스트 스크린(first screen)'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차별화된 고객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bongous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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