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큰 손 투자자 “6개월 내 전부 매도할 수도” 주가 16% 추가 하락 경고

김인오 기자(mery@mk.co.kr) 2024. 9. 3.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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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초기 투자자로 유명한 큰 손 투자자가 앞으로 6개월 안에 회사가 특별한 비전을 내지 않는다면 보유 지분을 전부 내다팔 것이라고 경고했다.

특히 테슬라의 휴머노이드 로봇에 대해 거버는 "아무도 일론 머스크의 로봇을 원치 않으며 믿으려 하지 않는다"면서 "올해와 내년, 내후년에도 자동차를 팔아야 한다는 사실에서 주의를 분산시키는 것일 뿐 어느 것도 곧 실현될 수 없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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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0월 로보택시 공개 앞두고
‘초기 투자자’ 거버 로스 쓴 소리
“머스크, 전기차 판매 중요성 외면”
AI·로봇 공학보다 FSD 진행 강조
작년 11월 전후 테슬라 지분 팔아
지분 절반 이상 805억원어치 매도
로스 거버/출처=X계정
테슬라 초기 투자자로 유명한 큰 손 투자자가 앞으로 6개월 안에 회사가 특별한 비전을 내지 않는다면 보유 지분을 전부 내다팔 것이라고 경고했다.

현재 테슬라 주가는 과대 평가된 상태이며 앞으로 15% 가량 추가 하락할 수 있다는 부정적인 의견도 내놓았다. 테슬라는 다음 달 중순 자율주행 기술을 적용한 로보택시를 공개할 예정이다.

1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로스 거버 거버가와사키웰스 공동설립자는 “내가 보기에 테슬라는 특별한 것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면서 “이에 비해 주가는 정말로 과대평가되어 있다”고 최근 인터뷰를 통해 밝혔다.

테슬라 올해 주가 흐름
그는 테슬라 주식 공정 가치가 1주당 약 180달러라고 제시했다. 이는 가장 최근 거래일인 지난 달 30일 종가 대비 약 16% 낮은 수준이다.

거버는 남은 6개월 안에 테슬라 보유 지분을 전량 처분할 수 있다고 말했다.

거버는 작년 11월을 즈음해 테슬라 주식을 본격 내다팔았고, 최근까지 총 6000만달러(약 805억원)에 해당하는 주식을 매도한 결과 현재는 5000만달러 어치를 보유 중인 것으로 알려져있다.

테슬라는 지난 2010년 나스닥거래소에 상장했고, 거버는 2013년께 테슬라에 본격 투자하면서 전폭적인 응원을 보낸 것으로 유명하다.

다만 거버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위터 인수에 나선 2021년부터 회사 경영에 대한 비난을 표하기 시작했다.

당시 거버는 “머스크는 자기 일을 전혀 하지 않고 있으며 테슬라 투자자들은 파티가 끝났다고 봐도 좋을 것”이라면서 “나는 머스크가 곤경에 처할 때 마다 그의 곁을 지켰지만 이제 그에게는 현실 감각이 필요해 보인다”고 비판한 바 있다.

이번 인터뷰에서 거버는 머스크가 전기차 판매가 아닌 인공 지능(AI)과 로봇 공학에 집중하는 것이 본업에 충실하지 못한 처사라고 재차 지적했다.

특히 테슬라의 휴머노이드 로봇에 대해 거버는 “아무도 일론 머스크의 로봇을 원치 않으며 믿으려 하지 않는다”면서 “올해와 내년, 내후년에도 자동차를 팔아야 한다는 사실에서 주의를 분산시키는 것일 뿐 어느 것도 곧 실현될 수 없다”고 언급했다.

거버는 테슬라가 광고를 통해서라도 전기차 판매 확장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을 해왔지만 관철되지 않았다.

이달 2일 중국승용차협회에 따르면 중국 내 테슬라 전기차 판매는 8월에 6만5000대를 기록해 연간 3% 증가했다.

다만 ‘중국판 테슬라’로 불리는 비야디(BYD)의 전기차 판매가 연간 30% 급증한 37만544대를 기록했고, 중국 내 순수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차량 판매량이 각각 연간 12%, 48% 늘어났다.

한편 테슬라는 오는 10월 10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버뱅크에 있는 워너브라더스 스튜디오에서 로보택시를 공개할 예정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이 전했다.

당시 테슬라는 8월 8일 로보택시를 공개할 예정이었지만 이를 미뤘다. 머스크는 테슬라의 완전자율주행(FSD) 기술을 적용한 로보택시를 통해 개인이나 기업이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해왔다.

다만 거버는 “테슬라는 아직 완성하지 못한 프로젝트가 너무 많다”면서 “가장 중요한 FSD 문제부터 해결해야 한다”고 인터뷰를 통해 밝혔다.

짐 팔리 포드자동차 CEO는 “로보택시는 현재로서는 규제가 많아서 수익화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런 가운데 블록체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는 테슬라가 FSD에 앞서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가정용 로봇을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고 지난 달 29일(현지시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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