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 피하자'…대만 글로벌웨이퍼스 "미국·유럽 공장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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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3위 실리콘 웨이퍼(반도체 제조용 실리콘판) 제조사인 대만 글로벌웨이퍼스(GlobalWafers·環球晶)가 관세 부과에 대한 우려 속에 미국과 유럽 등 해외 공장을 확대한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3일 보도했다.
도리스 쉬 글로벌웨이퍼스 최고경영자(CEO)는 블룸버그TV와 인터뷰에서 미국 2곳, 이탈리아 1곳, 덴마크 1곳을 포함해 현재 공장을 운영 중인 9개국에서 공장 6곳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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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수록 M&A 어려워져…해외 현지 생산 통해 관세 피할 수 있어"
(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세계 3위 실리콘 웨이퍼(반도체 제조용 실리콘판) 제조사인 대만 글로벌웨이퍼스(GlobalWafers·環球晶)가 관세 부과에 대한 우려 속에 미국과 유럽 등 해외 공장을 확대한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3일 보도했다.
도리스 쉬 글로벌웨이퍼스 최고경영자(CEO)는 블룸버그TV와 인터뷰에서 미국 2곳, 이탈리아 1곳, 덴마크 1곳을 포함해 현재 공장을 운영 중인 9개국에서 공장 6곳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쉬 CEO는 "미국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에서도 일부 특별 관세가 부과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잠재적 관세는 현지 생산을 통해 피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정학이 현재 기업들의 경영 방식을 주도하고 있다고 짚었다.
이어 글로벌웨이퍼스가 독일의 웨이퍼 회사인 실트로닉AG를 50억달러(약 6조7천억원)에 인수하려 했다가 2022년 독일 당국 승인을 얻지 못해 무산된 것이 회사의 전환점이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실트로닉 입찰 전까지 글로벌웨이퍼스 성장의 80% 이상은 인수·합병(M&A)을 통해 이뤄졌다고 덧붙였다.
그는 "우리는 크로스보더 M&A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음을 알게 된 후 정책을 바꿨다"며 "2022년부터 6개국에서 동시에 (생산시설) 확장을 시작한 것은 그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TSMC와 삼성전자 등에 웨이퍼를 납품하는 글로벌웨이퍼스는 자국에서 더 많은 웨이퍼를 생산하려는 일부 국가들로부터 보조금을 받고 있다.
올해 이 회사는 이탈리아 노바라에 12인치 웨이퍼 공장을 지으면서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와 이탈리아 정부로부터 1억300만유로(약 1천500억원)의 보조금을 받았다.
또 2천5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텍사스와 미주리의 공장 확장으로 미국 정부로부터 4억달러(약 5천300억원)의 보조금을 받는다.
블룸버그는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반도체 부족이 자동차 제조 등 많은 산업에 심각한 손해를 끼친 후 세계 여러 나라들은 갈수록 반도체 기술을 국가 안보라는 렌즈를 통해 바라보고 있다"며 "고조되는 지정학적 긴장 역시 위험을 높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prett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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