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라노]갈수록 팍팍해지는 서민 살림…민생 챙기기 급하다

장세훈 기자 2024. 9. 3.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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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를 내고 나면 의식주 비용을 메우기도 빠듯해요.

최근 1인 이상 가구의 하소연입니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올해 2분기 1인 이상 가구의 흑자액은 월평균 100만9456원입니다.

전국 1인 이상 가구의 이자비용은 2022년 2분기 월평균 8만6000원에서 올해 1분기 12만1000원으로 치솟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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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를 내고 나면 의식주 비용을 메우기도 빠듯해요. 최근 1인 이상 가구의 하소연입니다. 우리나라 가구의 여윳돈이 빠르게 줄고 있습니다. 8개 분기 연속으로 줄어들더니 100만 원 수준으로 뚝 떨어졌습니다. 물가가 크게 오르고 금리 상승, 실질소득 감소 등으로 가구의 살림살이가 팍팍해졌습니다. 가구의 흑자액 감소는 소득감소, 내수둔화, 세수감소로 이어집니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올해 2분기 1인 이상 가구의 흑자액은 월평균 100만9456원입니다. 1년 전 같은 기간(102만7293원)보다 1만7837원(1.7%) 감소했습니다. 2022년 3분기(-11.8%) 이후 8개 분기 연속 줄어들었습니다. 역대 최장 기간 감소 흐름입니다. 흑자액은 소득에서 이자비용·세금 등 비소비지출과 의식주 비용 등을 뺀 금액을 말합니다. 자산·상품 구입 등에 쓸 수 있는 실질적인 여윳돈으로 볼 수 있습니다.

흑자액이 장기간 줄어든 것은 고물가에 따른 실질소득 감소가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최근 2년(8개 분기)간 가구 실질소득이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줄어든 분기의 수는 4개에 달했습니다. 고금리로 늘어난 이자비용 역시 흑자액이 줄어든 원인으로 꼽힙니다. 전국 1인 이상 가구의 이자비용은 2022년 2분기 월평균 8만6000원에서 올해 1분기 12만1000원으로 치솟았습니다.

쪼그라든 가계 여윳돈은 소비심리 위축으로 이어지는 모습입니다. 음식점을 포함한 소매판매액 지수는 지난 7월 101.9(2020년=100)로 1년 전 같은 달보다 2.3% 줄었습니다. 지난해 4월 이후 16개월 연속 감소세(전년 동월 대비)입니다. 내수 부진이 심해지면서 경기마저 꺾이는 모습입니다. 통계청이 산출하는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지난 7월 98.4로 전월보다 0.6포인트 떨어졌습니다. 5개월 연속 하락세(전월 대비)입니다.

상황이 이런데도 정부는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습니다. 정부의 낙관적인 전망과 국민들이 체감하는 현실 사이의 간극은 엄연히 존재합니다. 정부의 냉철한 현실인식과 진단이 필요합니다. 안 그래도 국민들은 집걱정, 빚걱정에 시름의 나날입니다. 곧 다가올 추석을 앞두고 채소·과일값 등도 턱없이 올라 걱정이 태산입니다. 정부는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에 매진할 때입니다. 기업들의 생산을 장려하고 국민의 소득을 향상시키는 게 민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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