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정부, 내주 사도광산 조선인 노동자 전시물 위치 이전 요구 방침" JNN

김예진 기자 2024. 9. 3.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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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정부는 일제강점기 조선인 강제노역 현장인 '사도(佐渡)광산'의 조선인 노동자 전시물을 다른 시설로 이전해달라고 내주 요구할 방침이라고 일본 민영 TBS 계열 JNN이 3일 보도했다.

일본은 사도광산에 조선인 노동환경을 보여주는 전시물을 설치하겠다고 약속하며 한국 정부 동의를 이끌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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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객 더 많은 시설로 이전 요구"
"일본 정부가 수용할지는 불투명"
[도쿄=AP/뉴시스] 한국 정부는 일제강점기 조선인 강제노역 현장인 '사도(佐渡)광산'의 조선인 노동자 전시물을 다른 시설로 이전해달라고 내주 요구할 방침이라고 일본 민영 TBS 계열 JNN이 3일 보도했다. 사진은 지난 4월 23일 니가타현 사도에 있는 사도광산의 상징적 채굴터인 아이카와쓰루시긴긴잔의 '도유노와리토(道遊の割戸)' 모습. 2024.09.03.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한국 정부는 일제강점기 조선인 강제노역 현장인 '사도(佐渡)광산'의 조선인 노동자 전시물을 다른 시설로 이전해달라고 내주 요구할 방침이라고 일본 민영 TBS 계열 JNN이 3일 보도했다.

JNN은 한국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방문객이 더 많은 시설로 옮기도록 요구한다.

한국과 중국, 일본의 문화 담당 장관들은 내주 교토(京都)에서 회담할 예정이다. 이를 계기로 12일에는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모리야마 마사히토(盛山正仁) 문부과학상은 양자 회담을 가지고, 사도 광산에 대한 의견을 교환할 전망이다.

유 장관은 이 회담에서 사도 광산 조선인 노동자 전시물을 기존 '아이카와(相川) 향토박물관'에서 방문자가 더 많은 '키라리움(きらりうむ) 사도' 시설로 옮기도록 요구할 예정이다.

두 시설과 사도 광산의 거리는 크게 다르지 않다. 모두 약 2㎞ 정도 떨어져 있다.

JNN은 한국 정부가 방문자가 더 많은 시설로 전시를 옮겨 "한국 국내 (사도 광산의 세계유산) 등재 반발을 완화하려는 생각이지만 일본 측이 받아들일지는 불투명한 정세"라고 전했다.

앞서 지난 7월 27일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WHC)는 일본 사도 광산의 문화유산 등재를 결정했다. 일본은 사도광산에 조선인 노동환경을 보여주는 전시물을 설치하겠다고 약속하며 한국 정부 동의를 이끌어냈다.

당시 한국 외교부는 아이카와 향토박물관, 키라리움 사도, 사도광산 텐지 뮤지엄 등을 모두 비교 검토해 전시 장소를 아이카와 향토박물관으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아이카와 향토박물관은 당시 한국 노동자들과 가장 관련이 있는 장소인 조선인 기숙사 터에 가깝다. 이 박물관은 또한 사도광산의 관리사무소였던 곳이기도 하다.

다만, 아이카와 향토박물관에서 전시되는 데 대한 비판 목소리도 나왔다. 김준형 조국혁신당 의원은 지난 7월 26일 본인의 소셜미디어(SNS)에 "조선인 강제동원 역사, 촌구석에 처박자는 것에 합의해 준 것이냐"고 비난했다.

김 의원은 "사도광산에는 새로 지은 관광센터와 전시관이 있다"며 "아이카와 향토박물관은 오래된 지역 민속박물관으로, 지도에서 찾기도 어려운 곳"이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aci2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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