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日 협력 이어 체코까지"…정의선 회장, 글로벌 행보 '분주'

유희석 기자 2024. 9. 3.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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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이달 글로벌 정·재계를 넘나드는 분주한 행보에 나선다.

한국을 포함해 미국과 일본 정·재계 주요 인사들이 모이는 경제 행사에 참여해 다양한 협력 방안을 모색하고, 이후 윤석열 대통령의 체코 순방에도 동행한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정의선 회장은 오는 4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열리는 '제2회 한·미·일 경제 대화' 행사에 참석한다.

다음 달에는 정의선 회장과 일본 토요타그룹 도요다 아키오 회장이 수소 협력을 위해 서울에서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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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지난 23일(현지시각) 인도 하리아나주 구르가온시 현대차 인도권역본부 델리 신사옥을 방문해 둘러보고 있다. (사진=현대차그룹 제공) 2024.04.2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유희석 기자 =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이달 글로벌 정·재계를 넘나드는 분주한 행보에 나선다. 한국을 포함해 미국과 일본 정·재계 주요 인사들이 모이는 경제 행사에 참여해 다양한 협력 방안을 모색하고, 이후 윤석열 대통령의 체코 순방에도 동행한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정의선 회장은 오는 4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열리는 '제2회 한·미·일 경제 대화' 행사에 참석한다. 지난해 처음 시작한 이 행사는 3국 정·재계 지도자들이 한 자리에 모여 경제 발전과 국가 안보 등 상호 협력 및 이익 확대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다.

올해에는 한·미·일 3국 정부 및 의회, 기업 등에서 주요 인사 100여명이 참석한다. 이 행사를 위해 미국 상원에서만 7명의 의원을 비롯해 퀄컴, 콘티넨탈 리소시스 등 글로벌 기업들의 관계자들이 방한했다. 일본에서도 토요타, 덴소, NEC, NTT 등 주요 기업 대표들이 동참한다.

한국에서는 정의선 회장 외에도 조태열 외교부 장관, 정인교 통상교섭본부장, 류진 풍산그룹 회장 겸 한국경제인협회장, 정기선 HD현대그룹 부회장, 유정준 SK온 부회장 등이 함께 한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한·미·일 경제 대화 행사의 후원까지 맡아, 차량 제공 등 다양한 행사 지원에 나선다.

정의선 회장은 이달 예정된 윤석열 대통령의 체코 방문에도 동행한다. 이 방한의 경제사절단으로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도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정 회장의 동행이 남다른 것은 현대차그룹이 체코 현지에서 현대차 공장과 현대모비스 공장을 대규모로 가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음 달에는 정의선 회장과 일본 토요타그룹 도요다 아키오 회장이 수소 협력을 위해 서울에서 만난다.

정 회장은 12년 만에 한국을 찾는 도요다 회장과 수소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와 토요타는 수소전기차(FCEV) 분야에서 서로 경쟁하고 있지만, 차량 판매량은 아직 미미해 수소 생태계 전체를 먼저 확장해야 한다는데 공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회장과 도요다 회장은 앞서 지난 3월에도 일본 아이치현 소재 토요타 본사에서 회동했다.

두 사람은 당시 수소와 자율주행 등 여러 분야에서 협력 방안을 논의했으며, 이번 서울 회동을 통해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그룹은 단순히 수소전기차를 만들어 파는 것에 그치지 않고, 수소 생산과 운반, 공급까지 모든 가치사슬을 아우르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며 "수소 사업에서 성공하려면 토요타와 경쟁하기보다 함께 판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앞으로 글로벌 협력을 더욱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eesu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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