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안84가 최저 시청률이라니 ‘음악일주’ 억지 낭만에 삐끗 [TV와치]

이해정 2024. 9. 3.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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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타 공인 MBC 치트키 기안84가 약발을 잃었다.

'세계일주' 시리즈 중 최저 시청률을 경신한 MBC '태어난 김에 음악일주' 이야기다.

'세계일주' 시리즈 중 최저이긴 하지만, 그럼에도 신규 예능이라면 꿈도 못 꿨을 3.6% 준수한 시청률로 출발한 것도 이러한 배경 때문이다.

다행히도 기안84는 곧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이하 '태계일주') 시즌 4로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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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태어난 김에 음악일주’
MBC ‘태어난 김에 음악일주’

[뉴스엔 이해정 기자]

자타 공인 MBC 치트키 기안84가 약발을 잃었다.

'세계일주' 시리즈 중 최저 시청률을 경신한 MBC '태어난 김에 음악일주' 이야기다.

허허벌판에선 날아다니던 기안84인데 대놓고 판을 깔아주니 어색해 보인다. 음악이라는 꿈을 찾아 떠나는 여행이 낭만적이긴 한데 우연히 만난 음악인들, 기다렸다는 듯 기안84의 난입을 환영하는 공연들, 이렇다 할 케미스트리를 찾기 힘든 배우 유태오까지. 기안84의 자연스러운 매력은 가라앉고 온갖 작위적 불순물들만 부유하고 있다.

내용은 단순하고 아름답다. 일상에 지친 사람이라면 누구나 가슴속에 한 번쯤 품어봤을 음악의 꿈을 펼쳐본다는 설정도 쉽게 공감할 만하다. 기안84 이름값이나 예능 작품상, 올해의 PD상을 휩쓴 작품성도 의심할 여지가 없다. '세계일주' 시리즈 중 최저이긴 하지만, 그럼에도 신규 예능이라면 꿈도 못 꿨을 3.6% 준수한 시청률로 출발한 것도 이러한 배경 때문이다. 문제는 2회 3.6%, 3회 3.1% 등 계속해 시청률이 떨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3회 시청률은 시리즈 자체 최저 시청률을 경신했다.

길거리에서 과감하게 웃통을 벗고, 소화전 물로 세수를 하는 기안84는 여전하다. 세련된 옷을 갖춰 입고 깔끔 떠는 식의 '안 하던 짓'은 없다. '하던 짓'을 계속했는데 시청률이 떨어진다면 결국 '음악일주'라는 새로운 콘셉트가 먹히지 않았다는 추론이 가능하다. 어차피 '비긴어게인' 급 감동을 만들 수 없다면 어설픈 재주 대신 야생에 풀어놓은 기안84가 더 볼 만하다는 이야기다.

다행히도 기안84는 곧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이하 '태계일주') 시즌 4로 돌아온다. '음악일주'가 해보고 싶은 일에 도전하는 의미였다면 진짜 잘하는 건 '태계일주'에서 하면 된다. 하고 싶은 거 다 하다가 미끄러진 경우가 적지 않다는 걸 상기하고, 기안84 본연의 매력에 집중할 때다.

뉴스엔 이해정 hae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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