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수사, 제2의 논두렁 시계...칠순 노모까지 찾아간 검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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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우정 검찰총장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을 '타이이스타젯 특혜채용' 의혹의 피의자로 판단한 검찰 수사가 논란이 됐다.
검찰 출신의 이성윤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9월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심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서 "문 전 대통령의 딸 문다혜씨의 집을 압수수색한 사실이 변호인 도착 전에 실시간 보도됐고, 관련 없는 금융거래 내역 등을 흘려서 망신주기 수사를 하고 있다"며 이처럼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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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저널=김현지 기자)
심우정 검찰총장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을 '타이이스타젯 특혜채용' 의혹의 피의자로 판단한 검찰 수사가 논란이 됐다. 야당은 이와 관련해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이 수사를 받았던 '제2의 논두렁 시계 사건'"이라고 규정하며 심 후보자에게 공정한 수사를 요구했다.
검찰 출신의 이성윤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9월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심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서 "문 전 대통령의 딸 문다혜씨의 집을 압수수색한 사실이 변호인 도착 전에 실시간 보도됐고, 관련 없는 금융거래 내역 등을 흘려서 망신주기 수사를 하고 있다"며 이처럼 지적했다.
'타이이스타젯 특혜채용' 의혹은 문다혜씨의 전 남편인 서아무개씨의 채용 과정에서 불거졌다. 타이이스타젯은 이상직 전 의원(이스타항공 창업주)이 실소유주라고 알려진 태국 저비용 항공사(LCC)다. 이 전 의원은 문재인 정부 시절 중소벤처진흥공단 이사장에 임명됐고, 이후 서씨가 타이이스타젯에 채용됐다. 이와 관련해 중진공 이사장 임명을 대가로 서씨가 채용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각에서 불거졌다. 검찰은 서씨가 받은 월급 등 2억3000여만원을 뇌물로 판단했다.
이성윤 의원은 이런 검찰 수사 상황을 지적했다. 전주지검의 한 검사가 문 전 대통령 전 사위의 칠순 노모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를 공개하면서다. 이에 따르면, 검사는 지난 3월 집중적으로 노모에게 연락을 취했다. "전화드렸는데 닿지 않아 문자드립니다. 나름 먼 길을 찾아왔는데, 별말씀을 하지 않으시더라도 일단 얼굴 뵙고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혹시 한번 뵐 수 있을지요" 등 검사가 노모와의 만남을 수 차례 요구하는 내용도 메시지에 담겼다.
이와 관련해 이 의원은 "이는 '스토커' 수준인 데다 검찰은 문 전 대통령의 초등학생 손자가 사용하는 아이패드(태블릿PC)를 압수하고 돌려주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이 전주지검장 시절 수사한 사건으로 둘 다 '윤석열 사단'"이라며 "김건희 (여사) 사건은 계속 뭉개면서 전 정권 수사를 하는 건 낯부끄럽지 않는가"라고 했다. 검찰의 신뢰성을 문제삼으며 '검찰 완전 폐지'도 주장했다.
심 후보자는 "검찰 내에선 '사단'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인 사안에 대해 보고받은 적은 없지만 언론 보도를 보자면 전주지검에서 (이 의원이 지적한 사안에 대해) 상당부분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을 표명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특히 검찰 폐지 주장에 대해 "전혀 동의하지 않는다"며 "검찰은 법과 원칙에 따라, 법원의 사법적 통제를 받으면서 영장 받아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런 상황에서 민주당 소속 정청래 법사위원장은 심 후보자의 답변 직후 "문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는 '배은망덕 수사' '패륜 수사'"라고 말하면서 한때 소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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