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50이 보인다!’ 오타니, 한 경기서만 3도루

MLB LA 다저스의 오타니 쇼헤이. AP뉴시스

호타준족(好打俊足). 미국프로야구(MLB) LA 다저스의 ‘야구천재’ 오타니 쇼헤이가 사상 첫 50(홈런)-50(도루) 클럽에 한 발 더 다가섰다.

오타니는 3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MLB 원정 경기에서 1번 지명타자로 출전해 4타수 2안타 2득점 볼넷 2개를 기록했다.

특히 오타니는 이날만 도루 3개를 추가해 시즌 46호 도루가 됐다. 현재 홈런 44개를 치고 있는 오타니는 남은 24경기에서 홈런 6개, 도루 4개를 추가하면 MLB 역사상 최초로 ‘50-50 클럽’의 주인공이 된다.

투수와 타자를 겸했던 오타니는 지난해 팔꿈치 수술 후 올해는 타자로만 경기에 나서고 있다. 투타 모두 MLB에서 뛰어난 기량을 펼쳤던 오타니는 타자에 집중한 첫 해 뛰어난 타격감에 빠른 발까지 부족함 없는 경기력을 선보이는 중이다.

오타니는 1회 초 첫 타석에서 단타로 출루한 뒤 후속 타자의 병살타로 아웃됐다. 3회 초에는 무사 2루에서 내야 땅볼을 쳤다. 4회 초 2사 3루에서 볼넷을 고른 오타니는 시즌 44호 도루를 성공한 뒤 7회 초 1사 후 출루해 연거푸 도루를 성공하며 자신의 도루 기록을 46호까지 늘렸다. 오타니가 한 경기에 3도루를 성공한 것은 지난달 4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전 이후 올 시즌 두 번째다.

오타니는 8회 초 2사 후 다시 한 번 볼넷을 얻어 출루한 뒤 무키 베츠의 2루타에 홈을 밟았고 9회 초 마지막 타석은 삼진으로 물러났다. 오타니의 맹활약 속에 다저스는 애리조나에 11-6 대승을 거뒀다.

오해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