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유입 '미지의 감염병' 대응 어떻게?…민관 합동 모의훈련

김규빈 기자 2024. 9. 3.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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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이 승객이 어떤 감염병에 걸린 지 알 수 없다는 것.

질병관리청 수도권질병대응센터는 3일 오전 10시부터 인천 중구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서 '해외유입 미지의 감염병(디지즈 엑스·Disease X) 대응 관계기관 합동모의훈련'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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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확장 앞두고 실시
3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서 열린 ‘수도권 해외유입 신종감염병 대응 합동훈련'에서 취약 대상자(임산부) 승객을 가정한 훈련 참가자가 중증도 및 위험도를 평가받고 있다. 국립인천공항검역소, 질병관리청, 지자체, 의료기관 등 총 13개 기관이 참여한 이번 훈련은 신종감염병 해외 유입에 대비해 수도권 전문병원을 포함한 수도권역 내 대응체계를 구체화하기 위해 진행됐다. 2024.9.3/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서울=뉴스1) 김규빈 기자 = #중국 북경에서 비행기를 탄 승객이 고열과 호흡기 증상을 호소했다. 문제는 이 승객이 어떤 감염병에 걸린 지 알 수 없다는 것. 승무원은 즉시 검역관에게 유증상자가 발생했다고 신고했고, 다른 승객과 즉시 분리했다. 이 승객은 곧바로 해외감염병신고센터로 이동해 역학조사와 검사를 받은 후 병상 배정을 받을 수 있었다.

해외에서 유입되는 감염병이 늘어남에 따라 방역당국이 미지의 신종감염병을 차단하기 위해 인천국제공항, 서울시와 인천시 등 지자체 등과 모의 훈련을 진행했다.

질병관리청 수도권질병대응센터는 3일 오전 10시부터 인천 중구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서 '해외유입 미지의 감염병(디지즈 엑스·Disease X) 대응 관계기관 합동모의훈련'을 진행했다.

이번 훈련은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의 확장을 앞두고 계획됐다. 오는 11월에는 주기장이 160개에서 220개로, 여객이 연간 1억명에서 1억3000명으로 늘어날 예정이다.

이날 훈련에는 국립인천공항검역소 등 질병관리청 유관부서, 인천국제공항공사, 수도권감염병전문병원(분당서울대학교병원), 수도권역 지자체(서울, 인천, 경기, 강원) 및 의료기관 등이 함께 참여하는 민·관합동 훈련으로 진행됐다.

이번 훈련은 현장 훈련과 토론 훈련으로 진행됐다. 먼저 현장 훈련에서는 참가자들은 해외에서 발생한 Disease X에 감염된 환자가 국내로 다수 유입된 상황에 있다고 가정하고 대응했다.

구체적으로 이날 현장 훈련에서는 △입국 단계 유증상자 검사(검역대응) △환자 및 접촉자 관리(방역대응) △권역공동대응상황실을 통한 병상 배정 및 환자 이송(의료대응) 등 수도권역 내 대응 전 단계에 대해 기관별 역할과 방안을 점검했다.

토론훈련은 수도권질병대응센터 주관으로 전체 기관이 참여해 방역대응과 의료대응에 걸친 대응체계 전 단계에 대한 기관별 역할과 대응절차를 구체화하는 훈련으로 실시한다.

오는 24일에는 수도권감염병전문병원인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주관으로 Disease X에 대한 의료기관의 대응태세를 점검하고 의료대응 역량을 강화하는 훈련을 연계하여 시행할 예정이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전세계적으로 미지의 신종감염병 발생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어 대비와 대응체계의 점검이 더욱 중요해졌다"며 "지속적이고 반복적인 대응훈련을 통해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지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rn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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