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도 "US스틸 매각 반대"..일본의 꿈, 물거품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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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에 반대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양 대선 후보가 모두 매각 반대를 외치면서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는 난항이 예상된다.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를 공개적으로 반대한 것이다.
하지만 미국 정치권과 철강노조(USW)의 반대로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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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밸리·도쿄=홍창기 김경민 특파원】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에 반대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양 대선 후보가 모두 매각 반대를 외치면서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는 난항이 예상된다.
미국 언론들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은 미국 노동절인 2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에서 열리는 유세에서 US스틸의 미국 내 소유를 유지해야 한다고 말할 것으로 보인다.
해리스 캠프 관계자는 "(해리스 부통령이) 항상 미국 철강 노동자의 편에 서겠다고는 약속을 강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펜실베이니아주는 러스트벨트(오대호 인근의 쇠락한 공업지대)에 속한 이번 대선 경합주(스윙스테이트) 중 한 곳이다.
해리스 부통령의 피츠버그 유세는 조 바이든 대통령도 함께 한다. 지난 7월까지 민주당 대선후보였던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3월 US스틸에 대해 "미국 회사로 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를 공개적으로 반대한 것이다.
해리스 부통령이 피츠버그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첫 공동 유세를 하고 US스틸 매각 반대 방침 등을 밝히는 것은 펜실베이니아주 승패에 중요한 노동자 표심을 구애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도 US스틸을 매각하면 안 된다는 입장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19일 펜실베이니아주 요크의 한 공장에서 가진 유세에서 "70년 전 미국의 가장 위대한 회사가 바로 US스틸"이라며 "일본이 US스틸을 사지 못하도록 막겠다"고 언급했다.
일본제철은 지난해 12월 US스틸을 150억 달러(약 20조원)에 인수하겠다고 제안했다.
일본제철의 인수 제안에 US스틸 주주들은 압도적 찬성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미국 정치권과 철강노조(USW)의 반대로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일본제철은 이들을 설득하기 위해 US스틸의 펜실베이니아주 몬밸리제철소와 인디애나주 게리제철소에 총 13억달러(약 1조7400억원)를 추가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일본제철이 중장기 투자 계획을 발표하면서 인수 계획에 반대하는 USW 등이 찬성하도록 설득하려는 목적이 있다"고 분석했다.
일본제철은 트럼프 전 대통령 집권 당시 국무부 장관을 지낸 마이크 폼페이오 전 장관을 지난달 고문으로 영입했다. 이에 대해 일본 현지에선 공화당 대선 후보인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할 경우에 대비한 움직임으로 해석했다.
미국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에 위치한 US스틸은 지난 1901년 존 피어몬트 모건이 '철강왕' 앤드루 카네기의 카네기스틸을 사들여 세운 회사로 미국 철강 산업의 상징으로 여겨진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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