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U+, 'AI+IPTV'가 코드커팅 막는다…U+tv에 AI 에이전트 적용

배한님 기자 2024. 9. 3. 14:1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자체 AI 익시(ixi) 기반 IPTV 특화 미디어 에이전트 적용
TV 초개인화 서비스 제공…맞춤형 콘텐츠·상품 제안
(왼쪽부터)김지혁 LSR·UX담당(상무), 정진이 미디어사업트라이브장(담당), 박찬승 홈니버스그룹장(상무), 이민홍 홈서비스개발랩장(담당), 조현철 데이터사이언스랩장(담당)이 3일 서울 용산구 LG유플러스 용산사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LG유플러스


LG유플러스가 IPTV 서비스 U+tv에 자체 AI(인공지능) 기술 익시(ixi) 기반의 AI 에이전트를 적용하고 초개인화된 시청 경험을 제공하는 AIPTV(AI+IPTV) 서비스를 시작한다. AIPTV 서비스를 통해 고객은 개인 맞춤형 콘텐츠 추천을 받거나 AI 음성챗봇으로 24시간 고객센터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LG유플러스는 3일 서울 용산구 LG유플러스 용산사옥에서 간담회를 열고 IPTV 전 과정에 AI 기술을 적용한 U+tv의 신규 기능을 소개했다.

박찬승 LG유플러스 홈니버스담당은 이날 간담회에서 "최근 가전이든 모바일이든 여러 분야에서 각 서비스의 사용시간을 늘리기 위해 AI 기능을 기본적으로 제공한다"며 "IPTV에 AI를 적용해 당장의 수익화를 노리기보다 최근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확대로 어려워진 미디어 환경에서 코드커팅과 같은 우려를 줄일 수 있고 고객 리텐션(잔존율)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IPTV에 AI를 적용한 의미를 강조했다.

LG유플러스는 IPTV 특화 AI 에이전트인 '미디어 에이전트'를 IPTV에 적용했다. 미디어 에이전트는 '챗 에이전트(Chat Agent)', '마케팅 에이전트(Marketing Agent)', '워크 에이전트(Work Agent)'에 이어 LG유플러스가 4번째로 선보이는 AI 에이전트다.

미디어 에이전트는 일종의 '지능형 시청 도우미'로 △초개인화 맞춤형 콘텐츠를 추천하는 'AI 큐레이션' △모든 상황에서 자막을 볼 수 있고 화면에 나오는 글자와 겹침이 없도록 자동으로 자막 위치도 이동해 주는 'AI 자막' △AI를 기반으로 24시간 고객 불편사항을 해결해주는 '익시 음성챗봇' 등 3가지 신규 AI 서비스로 구성됐다.

AI 큐레이션에는 개인별 리랭킹·개인화 메시지·반응형 추천·대화형 탐색 등의 기능이 있다. 이 중 '대화형 탐색'은 올해 연말 공개될 예정이다. '대화형 탐색'은 LG AI 연구원의 초거대 언어모델 '엑사원'과 LG유플러스의 데이터를 활용해 개발한 특화 모델 '익시젠'을 적용한 서비스다. 생성형 AI를 통해 대화하듯 콘텐츠를 검색·추천받을 수 있다.

개인별 리랭킹은 U+tv 화면에 취향별 콘텐츠를 보여주는 순서와 순위를 실시간으로 재배치하고 고객 탐색 시간을 줄여준다. 아울러 개인화 메시지로 추천 콘텐츠 하단에 추천 이유를 설명해준다. 반응형 추천은 기존 추천 알고리즘을 넘어 그때그때 사용자의 패턴을 감지하고 어떤 콘텐츠를 탐색하는지 '맥락'을 파악해 준다.

정진이 LG유플러스 미디어사업트라이브장은 "상황에 따라 콘텐츠에 대한 니즈가 달라지는데, 이걸 AI가 알아차리는 것"이라며 "연말 대화형 탐색 서비스가 출시되면 감정어까지 모두 이해하며 한층 디테일하게 (개인 맞춤형 추천이) 가능할 거 같다"고 설명했다.

현장에 시연된 U+tv의 'AI 자막'. 간담회 시작 30분 전에 끝난 KBS '인간극장'의 나레이션을 AI가 곧바로 자막으로 만들었다. /사진=배한님 기자


AI 자막은 콘텐츠의 음성 정보를 추출하고 방송사에서 제공하는 폐쇄형 자막과 비교해 방송 10여분 만에 자막을 자동 생성해주는 기능이다. 특히 화면에 나오는 정보성 글자와 자막이 겹치는 경우 AI가 자동으로 자막 위치를 변경해 가독성도 높여줘 '몰입형 자막'으로 부른다. 현재 한국어 콘텐츠에만 서비스되며, 영어 콘텐츠는 내년부터 AI 자막을 사용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자동 생성되는 AI 자막의 정확도는 98%다.

이민홍 LG유플러스 홈서비스개발랩장은 "AI 자막에 적용할 LLM(초거대 언어모델)으로 구글·네이버·오픈AI 모델을 모두 검토한 결과, 현재 정확도가 제일 높은 오픈AI를 적용한 상태"라며 "향후 자사 AI 기술 익시를 함께 적용해 보다 나은 성능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했다.

익시 음성챗봇은 고객의 불편 사항이나 궁금한 사항을 24시간 내내 답변해주는 서비스다. IPTV 리모컨 연결 방법이나 월정액 해지·와이파이 비밀번호 변경 등 리모컨을 통해 음성으로 문의하면 AI가 문제를 해결해 준다.

조현철 상무는 "IPTV는 실시간 채널뿐만 아니라 OTT·VOD(주문형비디오)와 같이 다양한 환경에 엮여 있다"며 "AI로 개별 콘텐츠뿐만 아니라 구독상품이나 실시간 채널 추천 등 다양한 시도로 차별점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배한님 기자 bhn25@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