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라 ‘토스카’ 주역 게오르규 “푸치니, 여성을 가장 훌륭하게 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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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치니 오페라 '토스카'의 주인공 토스카는 오페라 가수다.
2016년 이탈리아 '아레나 디 베로나' 오페라축제 무대에 국내 최초로 올랐던 소프라노 임세경(49)이 게오르규와 나란히 토스카 역을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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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치니 오페라 ‘토스카’의 주인공 토스카는 오페라 가수다. 루마니아 태생의 세계적인 소프라노 안젤라 게오르규(59)는 “저 자신을 연기하는 것 같아서 굉장히 특별한 느낌”이라고 했다. 그는 서울시오페라단이 5∼8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 올리는 이 작품에 출연한다.
지난달 30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로비에 등장한 게오르규는 연노랑 원피스 차림에 헤어 밴드와 짙은 선글라스를 착용했다. 일세를 풍미한 프리마돈나는 기자들에게 ‘손 키스’를 던지며 친근한 모습을 보였다. 선글라스를 잠시 벗어달라는 요청에도 선선히 응했다. “푸치니가 작곡을 통해 감정을 표현하는 방식은 무척 독특해요. 저는 그런 모든 감정에 공감할 수 있지요.” 그는 “그동안 푸치니 작품의 주요 배역을 맡아 그의 모든 아리아를 불렀다”고 말했다.
노래도, 연기도 ‘최고의 디바’로 평가받은 게오르규는 브누아 자코 감독의 영화 ‘토스카’(2000년)에서도 주역을 맡았다. 게오르규는 “토스카라는 복합적인 캐릭터를 한 단어로 표현하기는 어렵지만, 꼭 해야 한다면 열정”이라며 “토스카 역할은 모든 소프라노의 꿈”이라고 했다. 푸치니에 대해선 “여성의 특성과 성격을 잘 이해한 작곡가이자 오페라 작곡가 가운데 여성을 모든 측면에서 가장 훌륭하게 묘사한 사람”이라고 평했다.
이 작품에는 특히 유명한 아리아가 많이 나온다. 1막 ‘오묘한 조화’, 2막 ‘노래에 살고 사랑에 살고’, 3막 ‘별은 빛나건만’ 등이 대표적이다. 게오르규는 “공포스럽고 거친 이야기지만 아름다운 노래들 때문에 오랫동안 사랑받아왔다”며 “푸치니는 짧은 선율로도 관객을 사로잡는 법을 아는 작곡가”라고 했다. 그러면서 아리아 ‘노래에 살고 사랑에 살고’에 얽힌 일화를 들려줬다. “1900년 ‘토스카’ 초연 때 나와 같은 루마니아 태생 소프라노 하리클레아 다르클레(Hariclea Darclee)가 토스카 역을 맡았는데, 공연 2주 전까지도 토스카의 아리아가 없었어요. 다르클레는 푸치니에게 아리아를 만들어달라고 사정했지요. 다르클레가 없었다면 이 노래는 탄생하지 않았을 수도 있었답니다.”
2016년 이탈리아 ‘아레나 디 베로나’ 오페라축제 무대에 국내 최초로 올랐던 소프라노 임세경(49)이 게오르규와 나란히 토스카 역을 맡는다. 토스카의 연인 카바라도시 역에는 테너 김재형과 김영우, 악당 스카르피아 역엔 베이스바리톤 사무엘 윤과 바리톤 양준모가 나선다. 연출은 표현진, 지휘는 지중배가 맡았다.
임석규 기자 sk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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