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꺽이지 않는 퍼레이드로"…대구퀴어축제 올해도 같은 장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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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대구시, 인권단체, 경찰 등이 '집회·결사의 자유'와 '시민 통행권'을 놓고 충돌한 대구퀴어문화축제가 다음 달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이어 "대구퀴어문화축제는 언제나 평화와 안전을 지향해 왔다. 올해 축제도 인권축제의 장으로 열겠다"며 "국가기관도 의무와 책무를 다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축제가 열린 대중교통전용지구는 도로 사용과 관련, '불법' 여부를 놓고 경찰과 대구시 공무원이 정면충돌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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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뉴스1) 남승렬 기자 = 지난해 대구시, 인권단체, 경찰 등이 '집회·결사의 자유'와 '시민 통행권'을 놓고 충돌한 대구퀴어문화축제가 다음 달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대구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회는 3일 중구 옛 중앙파출소 광장 앞에서 '제16회 대구퀴어문화축제 선포 기자회견'을 열고 "'꺾이지 않는 퍼레이드로'라는 주제로 오는 28일 중구 대중교통전용지구에서 퍼레이드를 펼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대구퀴어문화축제는 언제나 평화와 안전을 지향해 왔다. 올해 축제도 인권축제의 장으로 열겠다"며 "국가기관도 의무와 책무를 다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조직위 관계자는 "그동안 쟁점이 된 도로 점용 문제는 법원 판결로 명확하게 됐다"며 "법원이 홍준표 대구시장과 공무원들에게 '행정대집행이 위법했고, 집회 개최를 방해한 중과실을 인정해 손해배상하라'는 판결은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조직위 측이 올해도 같은 장소에서 축제를 열 것이라는 입장을 밝힘에 따라 이번 축제에서도 마찰을 빚을 것으로 우려된다.
지난해 축제가 열린 대중교통전용지구는 도로 사용과 관련, '불법' 여부를 놓고 경찰과 대구시 공무원이 정면충돌한 곳이다.
당시 경찰은 법원 판결에 따라 "적법한 집회"라며 "안전사고 예방 등을 위해 경찰력을 투입했다"고 밝힌 반면 대구시는 "도로 점거 자체가 불법"이라며 부스 설치를 막는 행정대집행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경찰이 공무원들을 밀어내는 대치 상황이 10여분간 이어졌으며, 일부 부상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전날 홍 시장은 "올해 퀴어축제도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12조)에 따라 집회 제한구역에서 도로를 차단하고 개최하면 위법"이라고 말하며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그는 산격청사에서 열린 간부회의에서 대구시자치경찰위원회에 "위법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경찰과 협의해 미리 대비하라"고 당부했다.
pdnam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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