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치로도 뛰어넘을 수도!” 오타니 폭풍질주에 日 흥분, 최초의 사나이 대선배 기록도 넘본다

최민우 기자 2024. 9. 3.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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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서 도루 3개를 추가했다. 이제 오타니는 메이저리그 최초 50홈런-50도루를 노린다. 아울러 이치로 스즈키가 보유하고 있는 일본인 한 시즌 개인 최다 도루 기록 경신도 바라본다.

[스포티비뉴스=최민우 기자]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한 경기에서 도루 3개를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초 50홈런-50도루를 향해 빠르게 다가가고 있다. 아울러 오타니는 메이저리그 레전드가 된 이치로 스즈키가 보유하고 있는 일본인 최다 도루 기록 경신도 노린다.

오타니는 3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 4타수 2안타 2득점 3도루를 기록하며 공격을 이끌었다. 오타니의 활약에 힘입어 다저스는 애리조나에 11-6으로 승리했다.

홈런을 때려내진 못했지만, 오타니는 여러 차례 베이스를 훔쳤다. 도루 세 개를 추가한 오타니는 44홈런 46도루를 기록하게 됐다. 이제 홈런 6개, 도루 4개만 더한다면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초로 50홈런-50도루를 달성한 선수가 된다. 정규시즌 종료까지 24경기 남은 상황.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오타니는 메이저리그 새 역사가 될 수 있다.

오타니는 첫 타석부터 안타를 때려냈다. 1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오타니는 우전 안타를 때려냈다. 하지만 후속타자 무키 베츠가 2루수 방면 병살타를 때려 오타니도 2루에서 아웃되고 말았다. 두 번째 타석에서는 범타로 잡혔다. 3회초 무사 2루 때 오타니는 2루 땅볼로 물러났다.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빠르게 50홈런-50도루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이제 6홈런-4도루만 남겨두고 있다.

세 번째 타석에서는 볼넷으로 출루했다. 4회초 1사 3루 상황에서 오타니는 공 4개를 연속해서 골라내고 출루했다. 누상에 나간 오타니는 뛸 타이밍을 노렸고, 후속타자 베츠의 타석 때 2루를 훔쳤다. 오타니의 시즌 44호 도루로 기록됐다. 하지만 베츠가 중견수 플라이로 잡힌 탓에 오타니는 추가로 진루하지 못했다.

오타니의 질주본능은 계속됐다. 7회초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타석에 선 오타니는 우전 안타로 출루했다. 호시탐탐 뛸 타이밍을 노리던 오타니는 베츠의 타석 때 다시 2루를 차지했다. 시즌 45호 도루였다. 그런데 오타니는 여기에서 만족하지 않았다. 다시 3루로 뛰었고, 도루를 한 개 더 추가했다. 시즌 46호 도루다. 오타니의 발로 득점 찬스를 잡은 다저스. 프리먼의 좌익수 희생 플라이 때 오타니가 득점에 성공했다.

8회초에도 오타니는 선구안을 자랑했다. 2사 1루 상황에서 오타니는 볼넷을 골랐다. 그리고 베츠가 좌선상 2루타를 때렸고, 오타니도 홈을 밟았다. 오타니는 9회초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타석에 섰지만 삼진으로 잡혔다.

▲오타니 쇼헤이는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메이저리그 최초 50홈런-50도루를 달성할 전망이다.

일본 현지 언론도 오타니의 활약상을 비중 있게 다뤘다. 스포츠 전문매체 ‘더 다이제스트’는 “오타니는 애리조나를 상대로 도루 세 개를 추가했다.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올 시즌 오타니는 51홈런 54도루를 기록하게 된다”며 오타니가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초 50홈런-50도루를 달성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전했다.

46도루는 일본인 메이저리거 한 시즌 개인 최다 도루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1위는 이치로가 보유하고 있다. 2001년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데뷔했던 이치로는 도루 56개를 기록했다. 54도루 페이스인 오타니가 조금 더 욕심을 낸다면, 이치로의 기록을 갈아치우는 것도 가능할 전망이다.

▲이치로 스즈키는 2001년 시애틀 매리너스 소속으로 메이저리그에 입성했고, 데뷔 시즌 56도루를 기록했다. 이제 오타니 쇼헤이가 이 기록 경신에 나선다.
▲오타니 쇼헤이가 이치로 스즈키가 보유하고 있던 일본인 한 시즌 최다 도루 기록 경신을 노린다. 사진은 LA 에인절스 소속인던 오타니가 이치로를 만나 인사하고 있는 모습.

‘더 다이제스트’는 “오타니는 46도루를 기록하며 이치로에 이어 일본인 타자 도루 2위에 올랐다. 일본인 한 시즌 최다 도루 기록은 2001년 이치로의 56개인데, 오타니가 이 기록을 넘어설 가능성도 충분하다. 정규시즌 종료까지 오타니에게 눈을 뗄 수 없는 이유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 각종 기록을 경신해온 오타니. 최초의 타이틀까지 여러 차례 가져가며 ‘야구 아이콘’으로 자리 잡았다. 이미 수많은 기록을 갈아치웠지만, 아직 오타니는 만족하지 않는다. 과연 오타니가 올해도 메이저리그 역사에 한 획을 그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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