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형 휴가지 원격근무 1인당 평균 114만원 지출

2289명 이용…80%가 수도권 청년

[아이뉴스24 정예진 기자] 부산형 휴가지 원격근무(워케이션) 사업의 경제적 생산유발효과가 153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시는 인구 감소지역을 중심으로 실시한 ‘2023년 부산형 워케이션 활성화 사업’의 파급효과분석 연구용역 결과를 3일 발표했다.

부산형 워케이션 활성화 사업은 부산 내 인구감소 지역을 중심으로 부산 외 지역 거주자가 부산에 머물면서 근무를 할 수 있도록 기반여건을 조성하고 숙박지원, 관광이용권(바우처) 지급, 교류지원을 통해 생활인구 유입을 유도하는 사업이다.

부산형 워케이션 활성화 사업 분석 자료. [사진=부산광역시]

사업 수행기관은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이며 사업 대상지는 인구소멸 지역(동구, 영도구, 서구)과 인구관심 지역(중구, 금정구)으로 총 5개 자치구다.

연구는 지역 내 인구감소 지역에 대응한 휴가지 워케이션 사업 성과를 살펴보고 관광객 유치와 지역 이미지 제고 효과를 분석해 사업 시사점을 발굴하는 데 목적이 있다.

연구는 지난해 2월 거점센터 개소와 함께 올해 7월까지 휴가지 워케이션 숙박시설을 이용한 1137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생활인구는 설문지 응답 데이터상 부산에서 1박 이상 체류한 참가자와 동반인으로 분류했다.

연구 분석결과 지난 7월까지 부산형 휴가지 워케이션 활성화 사업의 참가자는 총 2289명으로 집계됐다. 숙박과 업무시설을 모두 이용한 참가자는 1137명이며 이와 별개로 업무공간만 이용한 참가자는 1152명으로 나타났다.

주요 참가자는 근속연수 7년 미만의 20~30대 청년층이 80% 이상의 비율을 차지했다. 주로 정보통신기술(ICT), 온라인 서비스와 유통 등 원격근무가 용이한 직군에 종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참가자들의 거주지는 서울 등 수도권 지역이 약 88%로 압도적인 비율을 보였다.

참가자들의 휴가지 워케이션 참여 동기로는 기존 업무환경 환기에 더해 부산시의 업무환경 전환 지원 프로그램, 풍부한 볼거리, 먹거리, 편리한 교통환경을 꼽았다.

휴가지 워케이션 이용 결과 에너지 재충전과 워라밸 향상 등 긍정적인 지역 인식향상 반응으로 이어져 부산만의 선도적인 휴가지 워케이션 관광 매력 포인트가 적중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형 휴가지 워케이션 사업을 통해 유입한 생활인구는 동반 인원 포함 총 1748명을 끌어냈다. 분석 기간 중 참가자가 부산에서 지출한 총금액은 1인 평균 114만원, 지역 직접소비효과는 약 13억원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휴가지 워케이션 참가자의 소비와 7개 기업의 이전 유치를 통해 유발된 총 경제적 파급효과는 생산유발효과 약 153억원, 부가가치유발효과 약 71억원으로 추산됐다.

박근록 부산광역시 관광마이스국장은 “이용객 증진의 양적 성장뿐 아니라 체류일 증대를 끌어낼 수 있도록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참가자들이 선호하는 관광 상품의 다양화, 부산 휴가지 워케이션만의 차별화된 콘텐츠 및 키워드를 마련하는 등 사업 고도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정예진 기자(yejin0311@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