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도 해리스도 절대 포기할 수 없는 곳, 격전지 러스트 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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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1월 미국 대선이 2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경합주에서 승기를 차지하기 위한 후보들간의 경쟁이 치열하다.
경합주를 세개나 품고 있는 러스트벨트(오대호 인근 쇠락한 공업지대)도 그 중 하나다.
전통적으로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곳이지만 2016년 트럼프 전 대통령이 러스트 벨트 지역 중 대선 승부를 결정하는 경합주 미시간, 펜실베이니아, 위스콘신 세개 주를 가져가면서 대선에서 승리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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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1월 미국 대선이 2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경합주에서 승기를 차지하기 위한 후보들간의 경쟁이 치열하다. 경합주를 세개나 품고 있는 러스트벨트(오대호 인근 쇠락한 공업지대)도 그 중 하나다. 특히 러스트벨트는 차지하기만 하면 승패를 좌우할 정도라는 평이 나오면서 이 지역에 대한 공방이 커지는 중이다.
2일(현지 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민주당 대통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미국 노동절을 맞아 러스트벨트에서 노동자 표심을 잡는데 주력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유세에서 노동조합이 미국의 발전과 중산층 확대에 기여했다면서 “노조가 강해야 미국이 강하다”고 밝혔다.
해리스 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임 기간 초과근무 수당 지급을 막고, 최저임금 인상에 반대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노동자 권익을 보호하는 연방기구인 노동관계위원회(NLRB)에 노조 파괴자를 임명했다고 비판하고서 “우리는 (과거로) 돌아가지 않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우리는 모든 노동자가 조직할 자유가 있는 미래를 위해 싸운다”며 “내가 대통령이 되면 우리는 ‘프로법’을 통과시키고 노조 파괴를 영원히 끝낼 것”이라고 밝혔다.
해리스 부통령이 언급한 프로법(PRO Act)은 노조 활동을 방해하는 고용주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는 등 노동자의 노조 설립을 더 원활하게 만드는 내용을 담는다. 미국 자동차산업의 요람인 디트로이트는 과거에 제조업 덕분에 성장했으나 지금은 세계화의 경쟁에 버티지 못해 침체된 러스트벨트 지역에 속한다.
같은날 트럼프 전 대통령도 노동자들의 표심을 공략하기 위해 나섰다. 그는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내 첫 임기 때 노동자를 보호하기 위한 큰 성공을 이뤘다”면서 “내가 백악관으로 복귀하면 모든 노동자와 기업이 번영하고 아메리칸드림을 이를 수 있는 환경을 만들 것”이라고 약속했다. 또한 해리스 부통령을 거론하며 “우리는 노동자 덕분에 경제 강국이 됐으나 카멀라와 바이든은 모든 것을 무효화(undone)시켰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자신의 러닝메이트로 J.D. 밴스 오하이오주 연방상원의원을 발탁한 것도 러스트벨트와 연결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부통령 후보 지명 당시 “밴스가 펜실베이니아와 미시간, 위스콘신, 오하이오, 미네소타주 등지의 노동자와 농민들에게 강도높게 집중할 것”이라며 이 지역 공략을 위해 선택했음을 대놓고 강조하기도 했다.
러스트벨트 지역은 미국 대선에서 중요한 입지를 가지고 있다. 전통적으로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곳이지만 2016년 트럼프 전 대통령이 러스트 벨트 지역 중 대선 승부를 결정하는 경합주 미시간, 펜실베이니아, 위스콘신 세개 주를 가져가면서 대선에서 승리를 얻었다. 반대로 2020년 대선때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노조 성향의 정책을 발표해 이 지역을 공략하면서 세개 주의 표심을 전부 되찾았고 민주당이 승리할 수 있었다.
이날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모든 여론조사에서 두 대통령 후보는 박빙의 승부가 펼쳐지고 있으나, 여론조사 평균을 조사해보면 핵심 격전지 7개 주 가운데 미시간·펜실베이니아·위스콘신 등 3개 주에서 해리스가 트럼프를 앞서고 있다. 하지만 위스콘신(선거인단 10명)에서만 3%포인트 이상 앞설 뿐, 나머지 주는 1~2%포인트 내외로 쫓기는 초박빙 상황이다. 폴리티코는 “러스트벨트는 지난 두 번의 대선에서 여론조사의 정확도가 가장 낮고, 특히 트럼프가 과소평가된 주”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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