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데자뷔 느껴진다"… 文 피의자 적시에 측근들 반발

문재인 전 대통령이 뇌물 수수 피의자로 적시되면서 야권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3일 문 전 대통령이 뇌물 수수 피의자로 적시된 검찰 수사와 관련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데자뷔가 느껴진다"고 했다.

윤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을 통해 "없는 죄를 만들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의원은 "노 전 대통령에 대해서도 논두렁 시계라든지 전혀 근거 없는 소문을 만들어내고 압박하며 몇 달 동안 괴롭히고 모욕 주고, 극단적인 일이 벌어지지 않았었냐"며 "앞으로 문 전 대통령의 소환조사뿐 아니라 그의 딸 다혜 씨나 김정숙 여사에 대한 조사 등 모든 방법을 동원해 괴롭히고 모욕 주고 포토라인에 세우려고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없는 죄를 만들어 내는 데 문 전 대통령이 수사에 대비할 게 크게 있겠냐"며 "이는 문재인 정부에 대한 탄압이다"라고 강조했다.

정성호 의원도 같은 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문 전 대통령을 오랜 시간 지켜봤지만, 이분이 자기 딸 사위의 취업 문제라든가 생활비를 제공하기 위해 공공기관장 공천을 줬다는 것은 상상하기 힘들다"며 "그렇게 산 분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건 전임 대통령을 망신 주면서 '나는 그래도 깨끗하다'라는 걸 보여주며 국면을 전환하려고 하는 것"이라며 "구체적인 증거도 없으면서 그림 그려놓고 짜 맞추기 수사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검찰은 지난달 30일 문 전 대통령의 딸 다혜 씨의 주거지 압수수색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문 전 대통령의 피의자로 적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