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우정 청문회, 시작부터 삐걱…'자료 제출 미흡'에 파행

이다온 기자 2024. 9. 3.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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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심우정 검찰총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시작부터 삐걱댔다.

심 후보자가 요청 자료 대부분을 제출하지 않았다는 야당 법사위원들의 지적이 이어지며 청문회는 본질의 한 번 못 하고, 시작한 지 50분 만에 정회했다.

지적이 이어지자 심 후보자는 "청문회 준비 과정에서 최대한 성실하게 자료를 제출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가족의 예민한 사생활 부분에 대해서는 제출하지 못했던 점에 대해 양해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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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우정 검찰총장 후보자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선서하고 있다. 연합뉴스

3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심우정 검찰총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시작부터 삐걱댔다. 심 후보자가 요청 자료 대부분을 제출하지 않았다는 야당 법사위원들의 지적이 이어지며 청문회는 본질의 한 번 못 하고, 시작한 지 50분 만에 정회했다.

더불어민주당 법사위 간사인 김승원 의원은 "후보자는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요청한 자료 377건 중 무려 70%에 달하는 자료를 제출하지 않고 있다"며 "인사청문회법 자체를 지키고 있지 않다는 점에 굉장히 유감"이라고 말했다.

정청래 법사위원장은 "심 후보자는 377건 중 121건만 제출해서 (요청 자료의) 32%만 제출한 것으로 집계됐다"며 "무성의하고 불성실한 답변 미제출로 검증이 어려울 지경"이라고 지적했다.

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은 "자료 제출 거부가 계속되면 후보자의 자격이 없다고 생각한다"며 "이 인사청문회는 중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영교 민주당 의원은 "검찰총장이 제왕인가. 왜 요구한 자료를 내놓지 않느냐"며 "청문위원들은 후보자 자녀가 어느 학교를 나왔는지조차 모르고 있다"고 꼬집었다.

지적이 이어지자 심 후보자는 "청문회 준비 과정에서 최대한 성실하게 자료를 제출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가족의 예민한 사생활 부분에 대해서는 제출하지 못했던 점에 대해 양해해 달라"고 말했다.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은 "인사청문회를 할 때 본인이 아닌 가족이나 자녀 관련 자료는 특별한 의혹이 제기되지 않는 한 (여야가) 서로 양해해 왔다"며 "인사청문회법 등을 따져보면 자료 미제출이 일방적으로 위법이라고 단정할 사안은 아니다"라고 옹호했다.

이 문제로 여야는 공방을 벌이다 시작 50분만에 정회했다. 이후 40분 만에 속개한 청문회에서 심 후보자는 가족의 출신 학교, 자녀의 장학금 내역·학교폭력 가해 여부, 인천지검장 재직 당시 마약 사건 수사 자료 등을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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