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 기간만 10년…대중음악 거장 김희갑 다큐 베일 벗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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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대중 음악 거장이자 대중가요 작곡계의 살아있는 전설로 불리는 김희갑씨(88)의 음악 인생을 다룬 다큐멘터리 '바람이 전하는 말'이 10년의 긴 제작 기간을 마무리하고 마침내 베일을 벗는다.
다큐멘터리 작가로 활동하다 '바람이 전하는 말'로 첫 감독에 데뷔한 양희 작가는 "작곡가 김희갑의 인생과 노래를 기록한 다큐멘터리 '바람이 전하는 말'은 10년에 걸쳐 온 가족이 함께 만들었다"면서 "지난 5월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월드 프리미어를 한 후 이번 달엔 제천국제음악영화제, DMZ다큐멘터리영화제 등에 초청돼 상영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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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예술세계 다뤄…“추억하고 불러보는 시간”
가족 영화사인 ‘욱희씨네’의 다큐멘터리 감독이자 부부인 허욱 용인대 영화학과 교수와 양희 작가가 공동 제작·연출한 ‘바람이 전하는 말’은 서울 인사동 복합문화공간 코트(KOTE)에서 열리는 ‘코트 예술제 2024’에서 만날 수 있다.
코트 예술제 2024는 3일부터 7일까지 K-팝 원류 부터 기후 위기, 영화 스토리텔링, 국악, 미디어 아트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룬다.
‘바람이 전하는 말’은 이번 코트 예술제 주제작으로 선정돼 1960~1990년대까지 3000여 곡을 만들어 한국인의 감성을 표현한 김희갑의 삶과 예술세계를 다룬다.
1960년대부터 현재까지 이어지는 김희갑의 음악은 단순한 노래를 넘어 한국인의 정서와 시대상을 담아낸 문화적 아카이브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이번 행사에는 녹음 당시 릴 테이프로 김희갑의 ‘봄비’ ‘진정난 몰랐네’ 등을 들을 수 있는 ‘오아시스 릴 청음회’, 김희갑의 친필 악보와 가사, 인터뷰를 모은 비디오 아트 등을 함께 마련해 1960~1990년대 아날로그 감성을 느낄 수 있다.
다큐멘터리 작가로 활동하다 ‘바람이 전하는 말’로 첫 감독에 데뷔한 양희 작가는 “작곡가 김희갑의 인생과 노래를 기록한 다큐멘터리 ‘바람이 전하는 말’은 10년에 걸쳐 온 가족이 함께 만들었다”면서 “지난 5월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월드 프리미어를 한 후 이번 달엔 제천국제음악영화제, DMZ다큐멘터리영화제 등에 초청돼 상영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양 작가는 “이번 코트 예술제는 영화의 주요 촬영지기도 했던 코트 갤러리에서 펼치는 축제”라면서 “극장에서 개봉되기 전, 김희갑의 노래를 누렸던 많은 분들과 그의 음악을 추억하고 불러보는 시간을 갖고자 기획했다”고 덧붙였다.
1936년 평양에서 태어난 김희갑은 올해로 음악 인생 72년을 맞는다. 1967년 ‘사랑아 내 사랑아’로 작곡 앨범을 처음 낸 지 57년째다.
의사이자 음악에 조예가 깊었던 아버지로부터 악보 보는 법과 악기 다루는 법을 배웠고, 고등학교 시절 클럽에서 기타를 연주하다 미8군 무대까지 올랐다.
이후 양희은의 ‘하얀 목련’, 조용필의 ‘칼리만자로의 표범’ 임주리의 ‘립스틱 짙게 바르고’, 김국환의 ‘타타타’ 등 3000여 편의 곡을 작곡, 한국 대중가요계의 살아있는 전설로 불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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