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간다서 "부패 종식" 반나체 시위 벌이던 여성 3명 체포

조소영 기자 2024. 9. 3. 13:2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우간다 경찰이 2일(현지시간) 수도 캄팔라에서 반정부 시위를 벌이는 반나체 여성 3명을 체포했다.

현지 매체와 AFP 통신에 따르면 체포된 여성들은 자신의 가슴을 우간다 국기 색으로 칠한 채 시위에 나섰다.

이들은 올해 초 벌어진 청년 주도 반정부 시위와 연관된 시민사회단체 '우간다 자유 운동가'의 일원들로 알려졌다.

체포된 여성들은 캄팔라 중앙 경찰서로 연행됐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여성·아이들 구하고 부패 종식시키자" 의회 향해 행진
어몽 의회 의장 사임 촉구…'일반인 권리 방해' 기소
10일(현지시간) 우간다의 수도 캄팔라에서 쓰레기 매립장이 붕괴해 지역 주민들이 포크레인을 동원해 실종자를 찾고 있다. 2024.08.10 ⓒ AFP=뉴스1 ⓒ News1 정지윤 기자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 우간다 경찰이 2일(현지시간) 수도 캄팔라에서 반정부 시위를 벌이는 반나체 여성 3명을 체포했다.

현지 매체와 AFP 통신에 따르면 체포된 여성들은 자신의 가슴을 우간다 국기 색으로 칠한 채 시위에 나섰다. 이들은 올해 초 벌어진 청년 주도 반정부 시위와 연관된 시민사회단체 '우간다 자유 운동가'의 일원들로 알려졌다.

자신의 몸에 '부패는 없다'(no corruption)라고 적은 이들은 이날 "여성을 구하고 아이들을 구하고 미래를 구하고 부패를 종식시키자"라고 외치며 의회를 향해 행진했다.

이들은 '우간다는 가난하지 않다. 그들은 우리의 부를 훔치고 있다'와 같은 플래카드도 들었다.

지난 8월 캄팔라 인근 키티지 쓰레기 매립지에서 발생한 대규모 산사태로 어린이를 포함해 수십 명이 사망한 사건도 이날 시위에서 거론됐다.

체포된 여성들은 캄팔라 중앙 경찰서로 연행됐다.

구금자 중에는 올해 6월 시작된 케냐 청년들의 증세 반대 시위에 영감을 받아 우간다에서 'Z세대 시위'를 주도했던 법대생 프레이즈 알로이킨 오폴로예도 포함됐다.

체포된 여성 중 한 명의 다리에는 '아니타 사임'(Anita resign)이라는 문구가 적혀 눈길을 끌었다.

우간다 청년들은 뇌물 수수 의혹이 불거진 아니타 어몽 의회 의장의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어몽 의장은 각종 부패 혐의로 올해 5월 영국과 미국의 제재 대상으로 지정되기도 했으나 이를 '마녀사냥'으로 규정하고 자리를 지키고 있다.

우간다는 국제투명성기구의 부패 지수에서 180점 만점에 141점을 받는 등 관련 문제가 심각한 나라로 꼽힌다.

AFP에 따르면 세 사람은 이후 루지라 고등 보안 교도소로 송환됐으며, 오는 12일 법정 출두 명령을 받았다.

이들은 반나체 상태로 몸에 글을 쓴 채 허가받지 않은 공공 행진을 하고, 일반인의 권리 행사를 방해하거나 불편을 끼친 혐의로 기소됐다.

cho11757@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