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길이 2.2m 임신한 악상어, 다른 대형 상어에 잡아먹혀"
유영규 기자 2024. 9. 3. 13:2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악상어 어미와 새끼에게 중요한 서식지를 파악하기 위해 몸길이 2.2m의 임신한 암컷에게도 꼬리표가 부착됐습니다.
그러나 이 암컷에게 부착된 꼬리표는 158일 후 버뮤다 앞바다에서 수면 위로 떠올라 전파를 계속 전송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2021년 3월 24일부터 나흘 동안은 수십 150~600m에서 수온이 22℃로 거의 일정하게 유지됐으며 이후 꼬리표는 수면 위로 떠올라 계속 전파를 전송했습니다.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수온측정 장치 및 전파송신 꼬리표를 단 임신한 악상어
바다의 최상위 포식자 중 하나인 2.2m 크기의 임신한 악상어(porbeagle shark)가 다른 대형 상어에 잡아먹힌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연구진은 대형 상어 간 포식이 확인된 첫 사례라며 이는 멸종 위기에 몰린 악상어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미국 애리조나주립대 브룩 앤더슨 박사팀은 3일 과학 저널 해양과학 프런티어스(Frontiers in Marine Science)에서 수온·수심 측정 장치와 전파 송신기 등 꼬리표를 단 임신한 악상어가 다른 대형 포식자에게 잡아먹힌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앤더슨 박사는 "악상어가 다른 포식자에게 잡아먹힌 것이 확인된 첫 사례"라며 이런 포식 행위가 이전에 생각했던 것보다 널리 퍼져 있다면 남획으로 이미 위기에 처한 악상어 개체군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악상어는 대서양과 남태평양, 지중해에 서식하는 상어로 몸길이가 최대 3.7m, 몸무게는 최대 230㎏에 이르며 수명은 30년, 최고 65년에 달합니다.
암컷은 약 13살 이후 1~2년에 8~9개월의 임신 기간을 거쳐 평균 4마리의 새끼를 낳습니다.
연구팀은 악상어는 번식 주기가 느려 남획이나 서식지 파괴 등으로 개체가 줄면 빨리 회복할 수 없다며 북서대서양 악상어는 국제자연보존연맹(IUCN) 멸종위기종 적색 목록에 등재돼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연구팀은 이 연구에서 상어 이동 연구를 위해 2020~2022년 미국 매사추세츠주 케이프코드 앞바다에서 악상어를 포획, 수온·수심 등을 측정하고 수면 위로 떠올랐을 때 정보를 위성에 전송하는 꼬리표를 지느러미에 부착해 풀어줬습니다.
악상어 어미와 새끼에게 중요한 서식지를 파악하기 위해 몸길이 2.2m의 임신한 암컷에게도 꼬리표가 부착됐습니다.
그러나 이 암컷에게 부착된 꼬리표는 158일 후 버뮤다 앞바다에서 수면 위로 떠올라 전파를 계속 전송하기 시작했습니다.
전송된 데이터에 따르면 이 암컷은 수온 6.4~23.5℃, 밤에는 수심 100~200m, 낮에는 600~800m에서 5개월간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기간에 수면으로 떠올라 전파가 전송된 것은 한 번 뿐으로 대부분 물속에 있었던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하지만 2021년 3월 24일부터 나흘 동안은 수십 150~600m에서 수온이 22℃로 거의 일정하게 유지됐으며 이후 꼬리표는 수면 위로 떠올라 계속 전파를 전송했습니다.
연구팀은 이는 꼬리표가 악상어 암컷이 더 큰 포식자에게 잡아먹힐 때 뱃속에 들어갔다가 4일 후 배설된 것으로 보는 것 외에는 설명이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악상어를 잡아먹은 포식자는 큰 악상어를 잡아먹을 수 있을 만한 크기와 사건이 발생한 시기 및 위치를 고려할 때 백상아리(Carcharodon carcharias) 또는 청상아리(Isurus oxyrhinchus) 중 하나일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연구팀은 청상아리의 경우 보통 낮 동안 해수면과 깊은 수심 사이를 빠르게 오가는 행동을 보이는데 전송된 데이터에 이런 움직임이 없었다며 백상아리가 악상어를 잡아먹었을 가능성이 더 큰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앤더슨 박사는 이 연구는 대형 포식자 간 상호작용이 이전에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복잡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며 추가 연구를 통해 대형 상어 간 포식 행위가 얼마나 자주 일어나는지 밝혀낼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진=Jon Dodd · James Sulikowski 제공, 연합뉴스)
유영규 기자 sbsnewmedia@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SBS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한소희 모친, 불법도박장 운영 혐의 구속…"참담한 심정, 배우와 관계없어"
- 교회 '학대사망' 여고생 어머니, 가해자들 두고 "감사하다"
- 낮엔 인자한 할아버지, 밤엔 아내에 약물·성폭행 프랑스 노인
- "중학생 딸, 승강기 전단지 뗐다가 검찰 송치"…무슨 일?
- 집 돌아온 전기차 화재 주민들…원인 모를 피부 발진 '고통'
- 김포 주택서 악취 신고에 가보니…부패한 60대 시신 발견
- 종일 쨍쨍한데 땅은 촉촉?…도로 땅꺼짐 전조증상 보니
- 주택가 지붕으로 비행기 '쾅'…탑승자 등 3명 목숨 잃어
- '변우석 과잉경호' 논란에…인천공항 "사설업체 통제 강화"
- 10월 1일 '국군의날 임시공휴일 지정안' 국무회의 통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