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미집행' 전북 익산 수도산공원, 도심 숲으로 재탄생

(익산=연합뉴스) 김진방 기자 = 전북 익산 최대 규모 민간공원 특례사업으로 추진된 '수도산공원'이 새 단장을 마치고 대중 공개를 앞두고 있다.

3일 익산시에 따르면 수도산공원은 전북 제1호 민간특례사업 '마동공원'에 이어 익산에 두 번째로 조성된 도심 속 대형 공원이다.

장기미집행 공원시설로 오래 남아있던 수도산공원은 2007년 일부가 체육공원으로 조성됐지만, 이외 부지는 계속 집행이 되지 않아 공원시설 실효 위기를 맞았다.

시는 실효되는 시기를 3년 앞둔 2017년 수도산공원을 민간공원 특례사업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민간공원 특례사업은 민간사업자가 도시공원 부지의 70% 이상을 공원으로 조성해 기부채납하면 나머지 부지에는 아파트 같은 비공원시설을 허용하는 제도다.

수도산 공원은 익산시가 추진하는 민간공원 특례사업 중 가장 규모가 크다.

전체 사업 면적은 35만2천970㎡ 중 공원이 26만9천675㎡로 76%가량을 차지한다.

시는 1천566세대 규모 아파트가 지어진 24% 지역을 제외하고는 기존 수도산의 식생을 거의 그대로 살렸다고 소개했다.

공원 내에는 산책할 수 있는 둘레길과 만경강을 조망하는 전망대, 한옥 정자, 수영장, 도서관, 각종 체육시설 등 시민 편의 시설을 조성했다.

수도산 공원 조성 사업은 착공 3년 만인 지난 8월 준공이 이뤄졌다. 보상부터 공원 조성까지 모두 796억원이 투자됐다.

chin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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