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융합연, ITER 조달품 계약 체결…하늘엔지니어링, 실링 플랜지 제작

ITER 조달품목 성공 제작 경험과 기술력 인정
2029년 12월까지 실링 플랜지 제작 완료

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은 하늘엔지니어링과 'ITER 진공용기 포트 실링 플랜지' 제작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사진은 ITER 진공용기와 실링 플랜지 모습. 핵융합연 제공

오영국(오른쪽 여섯번째) 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장과 홍창덕(오른쪽 다섯번째) 하늘엔지니어링 대표가 대전 핵융합연 본원에서 'ITER 실링 플랜지 제작'을 위한 계약 체결식을 갖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핵융합연 제공

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은 국제핵융합실험로(ITER) 건설을 위해 우리나라가 조달하는 'ITER 진공용기 포트 실링 플랜지' 제작 업체로 하늘엔지니어링을 선정, 계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진공용기 포트 실링 플랜지는 우리나라의 ITER 조달 품목 중 하나인 '진공용기 포트'의 구성품으로,핵융합 반응이 일어나는 핵융합로 진공용기 내부에서 실험에 필요한 진단, 가열, 냉각, 연료 주입 시스템 등을 부착하기 위한 40여개 포트와 외부시스템 간 경계에서 누설을 방지하는 역할을 한다.

실링 플랜지는 핵융합연구장치의 성능과 안정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쳐 설계와 제작에 높은 정밀도와 기술력이 필요하다. 하늘엔지니어링은 2020년 ITER 진공용기 지지구조물과 포트 실링 등 ITER 조달 품목을 성공적으로 제작한 경험과 기술력을 인정받아 선정됐다. 오는 2029년 12월까지 세 차례에 걸쳐 ITER 진공용기 포트 실링 플랜지를 제작할 계획이다.

오영국 핵융합연 원장은 "한국형 초전도 핵융합연구장치 'KSTAR'와 'ITER' 건설·운영 과정에서 확보한 우리나라 산업체의 우수한 기술력과 제조 역량은 핵융합에너지 상용화를 위한 중요한 자산"이라며 "앞으로 국내 산업체들이 우수한 핵융합 기술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핵융합 생태계 발전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ITER는 핵융합에너지의 상용화 가능성을 실증하기 위해 우리나라와 7개국이 참여해 프랑스에 건설하고 있는 국제핵융합실험로로, ITER 주요장치를 7개국이 각자 제작·조립한 뒤 완성하는 게 목표다. 이준기기자 bongchu@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