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반포 124주구, 공사비 합의…3.3㎡당 793만원

서울 서초구 반포동 재건축 이주개시(6월1일~11월 30일)가 확정된 반포주공1단지 1·2·4주구 단지 모습. /사진=뉴스1

서울 서초구 반포주공1단지 124주구(반포디에이치클래스트)가 시공사인 현대건설과 공사비를 3.3㎡당 약 793만원으로 정하기로 합의했다. 현대건설이 제시한 인상안인 3.3㎡당 829만원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3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반포주공1단지 124주구 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은 지난주 현대건설과 3.3㎡당 792만5000원에 공사비 합의를 마쳤다. 조합은 오는 28일 예정된 총회에서 공사비를 의결할 예정이다.

앞서 현대건설은 올해 초 반포주공1단지 124주구 조합에 총 공사비를 기존 2조6363억원에서 4조776억원으로 올려달라고 요청했다. 기존 계약안은 3.3㎡당 546만원이었는데, 52% 올린 829만원으로 해달라는 것이었따.

조합과 현대건설은 지난주 3.3㎡당 729만5000원에 합의했다. 조합 관계자는 이날 조합원들에게 보낸 문자에서 "지난 6개월간 현대건설에서 요청한 공사비 증액 내역을 실무직원들과 7회에 거쳐 검토 후, 본사 담당 임원 등과 3차례 협의했다"며 "최종적으로 8월 27일 조합사무실에서 관계자들이 참여해 상호입장을 확인하고 합의했다"고 했다.

총 공사비는 현대건설이 요청한 총 공사비 4조776억원 대비 1818억원 감액된 3조8958억원으로 결정됐다.

조합은 오는 10일 대의원회의, 28일 조합원 총회 의결을 거쳐 공사비를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총회 의결 후에는 한국부동산원에 공사비 검증을 의뢰해 공사비가 더 절감되도록 할 방침이다.

한편 반포주공1단지 124주구는 기존 지상 5층, 2120가구에서 최고 35층 50개 동, 5002가구로 조성되는 사업지다. 지난 3월 착공했다. 오는 2027년 11월 입주가 목표다.

김평화 기자 peace@mt.co.kr